▶ 파키아오 트레이너 로치, 수퍼 파이트의‘열쇠’ “델 라 호야 파이트서 배운 교훈 잊지 않았다”
▶ 내일 오후 8시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서 ‘세기의 대결’
프리 파이트 기자회견에서 매니 파키아오가 그의 트레이너 프레디 로치에게 자신의 셀폰에 찍힌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난 내가 이길 거라는 걸 알고 있어요. 그러니 안심하세요.”오는 2일 오후 8시(LA시간, 추정)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전승의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와 복싱 웰터급 통합타이틀과 ‘파운드-포-파운드’ 최고의 복서 자리를 놓고 세기의 대결로 격돌하는 매니 파키아오(36)가 자신의 팬들 앞에서 충천한 자신감을 과시했다.
대부분 전문가들과 스포츠 도박사들이 거의 만장일치로 메이웨더의 승리를 점치고 있는 것에 대한 대답이었다.
파키아오와 메이웨더의 이번 빅뱅 대결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은 파키아오의 트레이너인 프레디 로치가 될지 모른다. 미 복싱기자단으로부터 ‘올해의 트레이너’로 7차례나 선정된 바 있는 로치는 지난 2007년 5월 ‘골든보이’ 오스카 델 라 호야의 트레이너로 메이웨더와 격돌한 바 있다.
당시 메이웨더는 델 라 호야에 2대1 판정승을 거뒀고 이 대결은 아직까지 메이웨더의 전승행진에서 가장 패배에 근접했던 경기로 남아있다. 47전 전승(26KO)을 기록중인 메이웨더가 판정까지 간 21회의 매치가운데 심판 한 명에게라도 상대보다 적은 점수를 받은 유일한 경기가 바로 델 라 호야와의 일전이었다.
로치는 29일 프리 파이트 기자회견에서 델 라 호야의 매치에서 얻은 교훈이 이번 대결을 앞두고 귀중한 자산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오스카 파이트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내겐 정말 좋은 교훈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플로이드는 까다롭지만 그렇게 복잡한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그에게 점수에서 뒤져 링에서 그를 쫓아다닌다면 그는 함정을 파고 기다릴 것”이라면서 “난 매니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방지하라고 코치했다. 그가 함정을 파고 기다린다면 매니는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커리어 전적 57승 가운데 38승을 KO로 장식한 파키아오는 펀치의 파괴력에선 메이웨더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 전문가들은 이번 파이트에서 세계 최고의 수비형 복서인 메이웨더가 특유의 치고 빠지는 작전으로 파키아오를 괴롭히며 판정으로 가는 작전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파키아오는 그 같은 메이웨더의 전략에 대해 모든 대비가 되어 있다며 염려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만약 메이웨더가 나와 정면대결로 싸우려고 나선다면 그건 내게 좋을 일”이라면서 “만약 그가 링에서 슬슬 피해 다닌다고 해도 그에 대한 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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