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옥 보내야” 비난 쇄도…허위 보고 경찰들 직무 배제
오클라호마주에서 경찰관들이 만우절 장난으로 "도주 운전자가 아기를 창밖으로 던졌다"는 허위 보고를 하면서 경찰과 소방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5일 오클라호마주 지역지인 '디 오클라호먼'에 따르면, 일부 경찰의 만우절 장난은 지난 1일 오후 9시 30분께 시작됐다.
문제의 경찰들은 본부와의 무전 교신에서 도주 중인 차량을 추격 중이라며 '용의자들이 아이를 창밖으로 던졌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보고했다.
이어 '노숙자가 도주 차량에 치였다'는 소식도 전했다.
이 같은 무전 내용은 상황실을 통해 주변 경찰과 소방서에 전달됐다. 상황실에서는 이 상황을 실제 사건으로 판단하고 즉각 지원을 요청했다.
오클라호마 고속도로순찰대(OHP)와 인근을 순찰 중이던 경찰관들이 출동했고, 오클라호마시티 소방서도 구조 차량과 사다리차, 혈액 운반 장비를 챙겨 긴급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사건은 실제가 아닌 만우절 장난인 것으로 드러났다.
상황실 요원들은 "전혀 웃기지 않았다"라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장난을 벌인 경찰관들은 현재 직무에서 배제된 채 휴직 처리됐다.
경찰 당국은 성명을 통해 "심각한 주장들이 포함된 추격전 보고를 인지했으나, 이는 허위로 확인됐다"며 "철저한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클라호마주에서는 허위 긴급 신고가 경범죄로 분류되며 최대 500달러(약 75만원) 벌금 또는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경찰관에게 동일한 기준이 적용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디 오클라호먼은 지적했다.
경찰이 허위 상황을 만들어 긴급 대응 체계를 혼란에 빠뜨린 이번 사건은 온라인에서도 큰 논란을 불러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한 이용자는 "일반 시민이 같은 행동을 했다면 이미 감옥에 갔을 것"이라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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