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화장품 1분기 수출액 작년보다 60%↑
▶ 품질·가격·디자인 고루 만족 영역 넓혀가
14일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새롭게 런칭한 브랜드샵‘아리따움’에서 고객들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에서 ‘K-뷰티’(한국산 화장품)의 입지가 넓어지고 있다.
높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톡톡 튀는 디자인으로 주목 받는 한국산 화장품이 소비자와 관련 업계에서 인기와 영향력이 매년 커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 생활건강 등 대기업은 물론 중소 화장품 업체들도 미국시장에 속속 진출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13일 한국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 화장품의 미국 수출액은 총 5,215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0%나 성장했다. 지난해 총 미국 수출액은 1억5,505만달러.
이는 전체 화장품 수출액의 8.2% 규모로 일본을 제치고 처음으로 미국이 한국 화장품 수출의 ‘빅 3’ 국가 중 하나로 떠올랐다. 중국(31%)과 홍콩(21.9%)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한국 화장품의 높은 인기와 더불어 판매망도 확대되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다. 지난해부터 타겟과 의류업체 어반 아웃피터스 등이 한국 화장품 판매에 뛰어들었고, 북미지역 최대 화장품 유통체인인 세포라에서도 한국 화장품의 종류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LG 생활건강은 ‘빌리프’의 세포라 입점을 성공시키며 본격적인 주류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세포라 온라인 샵에서 판매 중이며 남가주는 사우스코스트 플라자 등 주요 샤핑몰에서도 선보이고 있다. 향후 미국 서부와 동부의 주요 도시로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 생활건강 이강석 그룹장은 “천연 허브를 주성분으로 한 자연주의 개념의 화장품으로 30~40달러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며 “출시 초기인 만큼, 빌리프에 대한 시장반응을 확인한 뒤 추가적인 브랜드 확장 등의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한 아모레퍼시픽은 매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측에 따르면 특히 지난해 2월 타겟에 판매를 시작한 ‘라네즈’는 1년 만에 매출 80% 증진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함께 입점한 프리미엄 섹션 7개 브랜드 중 판매 1위의 성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인기에 힘입어 판매 공간 역시 30%가 늘었다.
현재 북미지역 백화점 61개, 세포라 183개 매장에서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라네즈 등 총 3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유통망 및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미국 시장의 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조나단 임 마케팅 팀장은 “고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새 브랜드샵 ‘아리따움’을 뉴저지와 샌개브리엘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며 “이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5,000만개 이상 판매된 BB 쿠션의 제품 카테고리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소 화장품 업체들도 단독 매장을 열거나 세포라에 진출하면서 적극적으로 미국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9월 독특한 입술 모양 용기에 담은 ‘뽀뽀립밤’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 제품으로 토니모리는 지난 1월 세포라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브랜드 베스트 10’에 뽑히기도 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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