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버·리프트 등에 고전
▶ 다양한 요금체계 허용
스마트폰 콜택시의 확산으로 기존 택시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롱비치 공항 근처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일반 택시들.
‘일반 택시도 우버 따라하기?’
롱비치시가 우버, 리프트 등 스마트폰 콜택시 탓에 경영난에 빠진 일반 택시업계를 살리기 위해할인 요금제 허용 등 규제완화카드를 뽑아 들었다.
롱비치 시의회는 지난 12일 일반 택시회사가 다양한 요금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전격 허용했다. 여기에는 고객 유인을 위한 할인 요금제, 무료 탑승, 프로모션 요금제 등이 포함됐다. 또 ‘옐로 롱비치’로 시 전체 택시 이름을 바꾸고 탁한 머스터드 색상 대신 경쾌한 레몬 색으로 택시 컬러를 교체하며 ‘라이드 옐로’라는 스마트폰앱도 내놓을 계획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탄력 요금제. 현재 롱비치시 일반 택시는 다른 대도시들과 비슷하게 기본요금 2.85달러, 1마일 당 2.70달러의 단일 요금제가 적용되고 있다. 다양한 요금제를 도입해 피크타임 요금제나 프로모션 코드 증정 등 우버정책에 대응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새로운 요금 체계는올 여름께 공개될 예정으로 규제일변도인 택시 업계에 대한 미국 대도시 중 첫 규제완화 케이스다.
실제로 최근 우버의 급성장에 시카고와 시애틀은 운전 교육, 택시보험, 차량 점검 등 규제를 강화했고 포틀랜드는 몇 달간 우버를 금지한 바 있지만 기존 일반택시에 대한 규제 완화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파격적인 조치의 배경은 최근 택시 업체들의 경영난이다. 우버와 리프트 탓에 롱비치 택시업계의 지난해 매출은 15%가량 줄었다. 지난해 1분기 LA 9개 택시 회사의 탑승객 숫자도 21%나 급감했다.
로버트 가르시아 롱비치 시장은 “한물 간 택시 시스템을 한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때 이른 낙관은 금물이라는 주장도 있다. 샌디에고 주립대학교의 마케팅 학과 조지 벨크 학장은 “택시업계가 우버의 방식으로 살아남기를 선택한 것”이라며 “언제라도 변신을 꾀할 수는 있지만 핵심은 택시에 탄 승객이 만족하는가의 여부”라며 앞으로 성과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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