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교사들에 올바른 역사 사실 알려야”
’2차 대전 직후 한국인들이 일본 여성들을 상대로 강간과 폭력을 일삼았다’고 묘사해 일본인 가해자를 피해자로 둔갑시킨 ‘요코 이야기’(원제 So Far from the Bamboo Grove.사진)가 미전역의 퇴출 운동에도 불구하고 커네티컷에서는 아직도 버젓하게 교재로 채택되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4월 김수아양은 우드브리지 소재 비처로드 공립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당시 김양은 이 학교 사회 과목의 필독도서 중 하나인 일본계 미국인 요코 가와시마 왓킨스의 자서전적 소설 ‘요코이야기’를 내용도 모른 채 처음으로 접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13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던 김양의 어머니 박효순씨는 교사 연수회와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책에는 일본 강점기의 왜곡된 역사가 서술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런 까닭에, 박씨는 당시 학교측에 "한국에서 우리 아이가 배운 역사와 요코 이야기에 나온 역사가 너무 달라서 우리 아이가 혼란을 겪을 것이고 정서적으로 매우 민감한 6학년 미국 아이들에게 한국의 잘못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다"라고 강하게 우려를 표명했었다.
그렇지만 그 후에도 요코 이야기는 3주가량 계속 읽혀지고 그 책의 저자가 그 학교를 직접 방문해 강연까지 했다. 강연이 끝난 후 요코는 김양이 한국학생임을 알게 되었고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한국에 계시냐?"고 물어 보며 "그분들께 죄송하다"고 전해달라며 안아 주었다고 한다.
미국에 이주한 지 이제 2년 남짓한 박씨는 "말로만 들었던 일을 직접 겪으니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요코 이야기가 왜 교육과정에 포함되는 것이 적합하지 않은지에 대하여 미국 학교의 교사들이 인지해야 한다.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책은 왜곡된 역사가 들어 있어 논란이 되고 있으며 6학년 아이들이 배우기엔 너무 잔인하고 자극적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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