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진출해 라면시장을 개척하고 성공한 인도네시아의 인도미 브랜드 라면.
[전 세계에서 인기 상승하는 라면]
아프리카에서는 요즘 라면이 인기라고 한다. 갈수록 늘어나는 음식 수요를 충족시킬 대체식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인구는 2050년까지 현재의 두 배인 24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아프리카 개발국제기금(IFAD)에 따르면 투자 부족으로인해 아프리카의 농업 생산성은 최대치의 40%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처럼 재배 여건도 나쁜 데다, 비싸고 보관에도 더 많은 비용이 드는 농산품만으로는 늘어나는 음식 수요를 충당하기 힘든 상황이다. 또한 실제로 아프리카는 쌀이나 밀 같은 농작물을 대부분 수입하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먹기 쉽고 오래 보관 가능한 가공식품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도시 거주 중산층의 가공식품 선호도가 증가면서 수요 급증을 야기하고 있으며, 라면이그 선두에 있다. 미시간대 연구팀 조사결과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가공식품 수요는 25년간 7배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미 아프리카 라면시장을 개척해성공한 기업도 있다. 인도네시아의 라면 브랜드 ‘인도미’(Indomie)는 1996년 나이지리아에 진출한 이후 2013년까지 총 6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나이지리아 라면시장 점유율70%의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다국적 기업인 네슬레도 잠비아 등에 진출해 시장 선점에 나선만큼 앞으로아프리카 가공식품 시장을 놓고 여러 기업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불과 50여년 전, 한국도 대체식품으로서 라면을 수입했었다. 조항범충북대 국문과 교수가 쓴 책 정’ 말 궁금한 우리 말 100가지’를 보면, 삼양식품은 1963년 당시 심각한 식량난을 해소하기 위해 일본에서 라면을들여왔다. 지금 라면의 인기와는 정반대로 대중의 첫 반응은 차가웠다고 한다. 오랫동안 쌀을 먹어온 한국인에게 밀가루 분식은 생소한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홍보를 해도 라면이 팔리지 않자, 회사 측에서는 대로변에 점포를 설치하고 조리하는 방법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며 홍보활동을 했다고 한다. 1965년 식량위기를 해결하기위한 정부의 밀가루 음식 섭취 장려정책이 나왔고, 그 이후에야 인식이 좋아지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이제 한국은 역으로 라면을 수출하고 있다. 한국의 라면은 중국, 일본,미국, 유럽, 남미 중동 등 다양한 지역으로 진출했으며 아프리카도 예외는 아니다. 케냐에선 농심의 신라면 컵라면이 ‘신컵’으로 불리며 인기를얻고 있고, 팔도는 올해 해외 수출을 확대하면서 아프리카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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