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의 물 재이용 공장에서 기술자들이 에코니티의 수처리용 분리막을 설치, 가동하고 있다.
가주의 극한 가뭄이 만들어낸 막대한 규모의 수처리 시장은 이름만 대면 알만한 다국적 대기업들이 독식하고 있다. 공룡들이 격돌하는 전쟁터에서 한국의 한 중소기업이 LA 한국 중소기업지원센터(BI)와 코트라의 도움으로 미국 진출 성공기를 쓰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수처리용 분리막(membrane filter) 전문 업체인 에코니티(대표 장문석)는 독창적인 분리막 제조기술과 수처리 공정기술을 인정받아 한국에서 다수의 하·폐수처리장과 정수처리장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정밀 여과막을 적용한 카트리지 모듈로 높은 오염물 차단 효과와 내구성 등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업이다.
미국 진출을 결정하고 2011년 4월 LA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에코니티는 BI 인큐베이터에 입주한 뒤 본격적인 협업 체제를 가동했다. LA 현지의 엔지니어링 컨설팅 전문가를 소개받아 진입 장벽이 높은 관련시장에 좀 더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
이미 수처리 시장은 GE, 쿠보타, 토래이, BASF, 다우 등 유수의 글로벌 화학제조 대기업들이 똬리를 틀고 있는 곳. 에코니티는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기 위해 치노의 하수처리장에 파일럿 플랜트를 설치, 운영하며 물의 재이용에 관한 제품인증인 ‘캘리포니아 타이틀 22’를 획득했다. 또 현지시공 및 운영사와 협력이 필수인 점을 인식하고 대형 건설사인 MHW, USR, CH2M 힐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에코니티 미국 법인의 김대익 디렉터는 “BI의 마케팅 담당자가 시장 및 바이어 정보 등을 수시로 업데이트해 줘 미국 하·폐수처리장의 현황은 물론 새로운 입찰정보를 얻는데 큰 도움을 줬다”며 “BI와 코트라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현지화된 정보와 노하우를 전수해 줘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낯선 이국땅에서 외국계 중소기업이 겪을 수밖에 없는 정보접근 어려움, 노하우 부재의 한계를 극복한 에코니티는 미국 상륙 3년만인 2013년 8만2,000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는 매출이 86만2,000달러로 10배 이상 늘었으며 수주량은 160만달러에 달했다.
주요 납품처는 LA카운티와 프레즈노-클로비스의 물 재이용 처리시설, 가주 폐수처리장인 IEUA, 애리조나주 앤섬시를 비롯해 나파밸리 10여곳의 와이너리 등이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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