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기간에 외교관들의 숙소로 쓰일 호텔이 기존의 중국 소유 월도프 아스토리아에서 한국 롯데그룹에 인수되는 뉴욕 팰리스 호텔(사진)로 변경될 예정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고 A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각국 대통령을 비롯한 유명 인사들의 숙소로 맨해턴의 랜드마크 역할을 한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은 지난 수십년 간 유엔 총회 때마다 국무부 ‘지부’가 차려지는 장소로도 유명세를 떨쳐왔다. 매년 가을 열리는 유엔 총회 기간에 맞춰 워싱턴에서 뉴욕으로 출장 온 외교관들을 위해 국무부가 이 호텔의 2개 층을 통째로 임대해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 호텔의 42층에는 유엔 주재 미국 대사 숙소도 마련돼 있다.
하지만 국무부는 올해부터 더 이상 이런 전통을 유지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 AP통신에 “올해 유엔 총회 땐 월도프 대신 뉴욕 팰리스 호텔에 본부가 차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AP는 이 관계자가 장소 변경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지난해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이 중국 보험회사인 안방보험 그룹에 매각된 사실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당시 중국 자본이 뉴욕의 랜드마크를 사들였다는 뉴스는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일각에선 이 호텔이 각국 대통령 등 거물급 인사들이 애용하는 호텔이라는 점에서 도청 등 보안 우려를 조심스레 제기하고 있다.
한편 월도프 아스토리아에 이어 맨해턴의 또 다른 랜드마크로 불리는 뉴욕 팰리스 호텔은 한국 롯데그룹에 인수된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31일 맨해턴 미드타운 매디슨 애비뉴에 위치한 지상 55층 규모의 이 호텔을 8억500만달러에 인수해 롯데호텔로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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