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계에서 또 하나의 ‘인턴 성공신화’가 탄생했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의 새 최고경영자(CEO)인 데니스 뮬런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51·사진)다.
뮬런버그는 21세이던 1985년 보잉에 인턴으로 입사해 30년간 회사를 옮기지 않고 한 우물을 판 항공 엔지니어링 분야 베테런이라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다음달 1일부터 CEO를 맡는 그는 2013년 12월 COO에 임명되면서 일찌감치 제임스 맥너니 현 CEO의 강력한 후계자로 떠올랐다.
맥너니가 지난해 의무퇴직 정년인 65세가 된 뒤에도 자리를 유지하면서 창립 100주년이 되는 내년까지는 경영진에 변동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번에 뮬런버그로 전격 교체된 것이다.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항공우주공학학사를 마치고 보잉에 들어온 뮬런버그는 입사 후 15년 동안 여객기와 방위사업 부문 프로그램 매니저를 맡으며 현장에서 잔뼈가 굵었다. COO에 오르기 전에는 보잉의 핵심사업인 방위·우주·보안(BDS) 부문 대표를 맡아 보잉을 록히드 마틴에 이어 세계 2위 방위산업체로 성장시켰다.
종업원 16만5,000여명을 거느린 보잉의 열 번째 CEO가 되는 뮬런버그는 “나는 이번 인사를 세대교체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보잉의 기존 전략을 유지하면서 속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보잉의 민간 상용항공기 부문과 우주방위산업 간 균형 및 협력을 강조하는 ‘원(One) 보잉’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이라고 외신은 해석했다.
뮬런버그처럼 인턴으로 입사해 CEO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은 지난해 1월부터 GM을 이끌고 있는 메리 배라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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