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근로자의 절반이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드는 ‘큰 일’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인회계사 인스티튜트(AICPA)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해리스 폴’이 18세 이상 미국인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정문제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51%가 경제적 여유가 없어 지난해 결혼, 주택구입, 해외여행 등 큰 비용이 드는 일을 미룬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금융위기 발생 전인 2007년 비율은 2014년보다 20% 낮은 31%에 불과했다.
4명중 1명꼴로 돈이 모자라 대학이나 대학원 진학을 연기했고, 18%는 충분한 노후자금이 마련되지 않아 은퇴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고 대답했다. 또한 22%는 올해 안에 주택을 구입하는 것을 포기했다고 답변했다.
한 재정 전문가는 “기혼·미혼 여부에 상관없이 젊은 커플의 경우 재정문제가 불거지면 관계를 지속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며 “재정적으로 안정될 때까지 결혼을 미루는 커플들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또 한 금융 전문가는 “금융위기 후 수많은 근로자들이 넘어야 할 장애물은 은퇴를 위한 자금을 모으는 것”이라며 “평균적으로 근로자들은 18년간의 은퇴생활을 꿈꾸고 있으나 이들이 모아둔 자금규모로 볼 때 일을 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기간은 10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은퇴계좌가 없는 근로자의 상당수는 스몰 비즈니스에 소속되어 있으며 이들 사업체들은 은퇴계자 플랜 같은 베니핏 패키지를 직원들에게 제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정 전문가들은 “많은 근로자들이 최소한 일주일에 25달러씩은 저축할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축을 하지 않는다”며 “대부분의 경우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나 서비스 등을 구입하느라 돈을 쓴다”고 밝혔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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