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년 2조1,500억 로열더치셸 BG 인수
▶ 차터, TWC 매입 등 CEO들 앞다퉈 나서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올해 기업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게 불고있다.
월스트릿 저널은 시장조사 업체인 딜로직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전 세계에서 실제 계약으로 이어졌거나 제안이 이뤄진 M&A의 규모가 2조1,500억달러에 이른다고 29일 보도했다.
이는 사상 최고규모의 M&A가 이뤄졌던 2007년(4조3,000억달러)의 절반이어서 연말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최대 기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올해 성사된 대표적인 M&A는영국 에너지 기업인 로열더치셸의 BG그룹 인수(698억달러), 미국 케이블 TV업체인 차터 커뮤니케이션의 타임워너 케이블 인수(568억달러), 미국 반도체 업체 아바고 테크놀러지의 브로드컴 인수(365억달러) 등이다.
또 최종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건강보험 업체인 앤섬의 시그나 인수 제안(504억달러)과 종자업체인 몬산토의 신젠타 인수 추진(459억달러), 그리고 제약 업체인 테바 파마소티컬의 밀란 인수 제안(418억달러) 등도 대형 M&A로 결론 날 가능성이 크다.
월스트릿 저널은 올해 M&A가 활발한 이유를 최고경영자(CEO)들이 시장 경쟁력에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너나없이 인수에 나서고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수에 나서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는 M&A의 제물이 될 수 있다는 걱정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거센 M&A 바람은 저렴한 채권발행 비용과 풍부한 현금, 그리고 주가 상승이 부채질하고 있다.
월스트릿 저널은 M&A의 부작용도 지적했다.
M&A 이후 추진되는 인력감축때문에 일반 근로자들이 고통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5월까지 M&A 이후 해고된 근로자는 8,80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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