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구제금융 종료
▶ 5일 국민투표 전 추가 협상 없을 듯
그리스 시민들이 지난달 30일 수도 아테네의 한 은행 밖 현금인출기(ATM)에서 현금을 뽑기 위해 장시간 기다리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뱅크런을 막기 위해 현금인출 한도를 정해 실시하고 있다.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지난달 30일 긴박하게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구제금융 연장이 거부되고 국제통화기금(IMF)에 부채를 상환하지 않아 ‘기술적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았다.
유럽 재정안정기금(EFSF)은 성명에서 2012년 2월부터 시작한 그리스의 재정지원 프로그램(2차 구제금융)이 이날 자정(중부 유럽시간) 종료됐다고 밝혔다.
EFSF는 구제금융 종료에 따라서 EFSF의 분할 지원금 18억유로(약 21억달러)는 지원하지 못하며 그리스 은행의 자본 확충을 위한 109억유로(약 121억달러) 규모의 지원도 취소된다고 덧붙였다.
그리스는 이날 유럽안정화기구(ESM)에 2년간 국가 채무상환용 자금을 지원해 달라는 ‘3차 구제금융’을 요청하고 ‘기술적 디폴트’를 막기 위해 기존 구제금융을 단기간 연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은 연장안을 거부했으며 3차 구제금융 안건은 오늘(1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알렉산터 스터브 핀란드 재무장관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연장 혹은, 채무탕감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스터브 장관은 “ESM을 통한 자금지원 및 채무 재조정 요구는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로그룹이 1일 회의에서 3차 구제금융안을 승인하면 그리스는 내달 5일로 예정된 국민투표를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최대 채권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하기 전까지 새로운 제안을 협상하지 않겠다고 밝혀 난항이 예상된다.
그리스는 또 이날 IMF에 상환해야 하는 15억5,000만유로(약 17억3,000만달러)의 채무를 이행하지 않아 내년 3월까지인 IMF의 구제금융 프로그램도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IMF 게리 라이스 대변인은 그리스가 이날 상환하지 않더라도 공식적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아닌 ‘체납’(arrear)으로 규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리스는 선진국 가운데 처음으로 IMF에 체납한 사례를 남겼다. IMF 출범 이후 지금까지 IMF에 채무를 불이행한 국가는 수단과 소말리아, 짐바브웨 등 최빈국뿐이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민간 채권자에 채무를 상환하지 못했을 때에만 디폴트로 간주하기 때문에 IMF 체납은 디폴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전날 등급 하향조정을 발표했다.
피치는 전날 그리스 4개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을 기존 ‘CCC’에서 ‘제한적 채무불이행’(RD) 등급으로 4계단 강등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국가 신용등급을 투기(정크) 등급인 ‘CCC-’로 한 단계 낮췄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