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원자 대다수가 50-60대
▶ 40대 이하 ‘하늘의 별따기’
한인마켓들이 젊은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한인마켓에서 직원들이 계산대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
“젊은 직원 어디 없나요”
한인마켓들이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젊은 직원 구하기가 쉽지 않다.
마켓 관계자들은 숙련된, 적합한 직원을 찾는 것도 어렵지만 비교적 나이가 젊은 지원자를 찾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라고 입을 모았다. 마켓에서 찾는 ‘젊은’ 직원은 20-30대가 아니라 40대 이하다. 일하겠다고 나서는 지원자의 대다수가 50-60대인 탓이다.
젊은 인력 구인난은 신규 오픈 마켓에서 두드러진다. 오픈을 앞두고 직원 채용 공고를 내면 지원자의 대다수는 50대 이상이기 때문이다.
마켓 입장에서는 오픈 초기에 경험이 많은 숙련된 직원 뿐 아니라 힘 좋고, 발 빠르게 움직일 젊은 직원들도 많이 필요하지만, 일하겠다고 나서는 젊은층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최근 오픈한 어바인의 ‘농장마켓’은 한인마켓으로 전환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직원 채용’을 꼽았다. 한인 직원 충원이 필요해 여기저기에 채용 공고를 냈지만, 지원서의 90%가 50-60대였다는 것. 젊은 직원을 구하기 위해 일부러 인터넷에 구인광고를 냈지만, 인터넷 지원자 역시 80% 이상이 50대 이상이었다는 설명이다.
토마스 윤 사장은 “현재 일하고 있는 직원 중에서도 사장보다 젊은 직원은 10명도 채 안된다. 오래 서있거나, 힘을 써야하는 일이 많다보니 60대 이상의 고령 직원의 경우 건강도 신경 쓰일 수 밖에 없다”며 “단순히 젊은 직원만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연령대 비율이 잘 맞아야 하는데 마켓 직원들이 지나치게 고령화 됐다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다음 주 오픈을 앞두고 있는 ‘옥스포드 마켓’ 역시 젊은 직원 채용에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제이 방 사장은 “젊은 사람 뽑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며 “젊은층이 일이 고된 마켓일을 기피하기도 하고, 아르바이트생들도 팁 때문에 수입이 나은 식당으로 몰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마켓의 경우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젊은 직원이 드물고, 있다 해도 매장보다는 대부분 오피스 근무를 선호하고 있다. 특히 고기와 생선을 다루는 기술이 필요한 정육, 수산부 등 생산부의 경우 대표적으로 젊은 직원들이 기피하는 곳으로 꼽힌다.
일이 힘들고 다소 ‘깨끗해 보이지 않는다’는 이미지 때문이다. 이들 부서의 매니저급 숙련직은 상당수가 은퇴 연령의 고령자이며 이들의 노하우를 이어받고 있는 것은 대부분 히스패닉 직원들이다.
토마스 윤 사장은 “인턴부터 차근차근 밟아 올라갈수 있도록 시스템이 조직화된 대형 마켓의 경우 젊은 한인 인재들이 많이 몰린다고 하지만, 일반 한인마켓의 경우 현실적으로 먼 나라 이야기”라며 “최근에는 젊은 인력을 한인 대신 히스패닉 직원을 대체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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