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정상회의가 끝난 후 합의안을 발표하고 있다.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을 개시하기 위한 합의가 이뤄져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해소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들은 13일 그리스가 추가 개혁안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와 구제금융 협상을 개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도널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만장일치로 합의를 이뤘다”며 “그리스에 ESM 지원을 위한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합의내용과 형식에 만족한다. 이제 그렉시트는 없다”고 말했다.
그리스 개혁안 수용여부와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협상 재개를 논의하기 위해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정상회의는 16시간 넘게 마라톤 회의를 지속한 끝에 타협안을 도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합의안이 요구하는 개혁법안이 그리스 의회를 통과한 후에 유로존 각국 의회에 합의안이 상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 구제금융을 위한 합의안은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핀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슬로바키아 등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또한 그리스는 부가가치세 간소화와 연금개혁, 민영화 등 고강도 개혁법안을 15일까지 입법절차를 마쳐야만 ESM을 통해 3년 간 최대 860억유로(약 946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을 수 있다. 유로존 정상들은 그리스에 820억~860억유로의 자금을 지원하고 ESM 협상을 마무리할 때까지 필요한 유동성을 지원하는 ‘브리지론’으로 120억유로를 별도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협상의 최대쟁점인 독일이 제안한 ‘한시적 그렉시트’는 결국 채택되지 않았다.
다만 독일이 제시한 500억유로 규모의 국유 재산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펀드에 편입해 부채를 상환하라는 요구는 일부 수정한 내용으로 수용됐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 펀드의 일부는 부채 상환용으로 하고 나머지는 성장을 위한 투자와 은행자본 확충 등에 사용하겠다는 수정안을 받아들였다.
치프라스 총리는 회의를 마치고 “채무 재조정과 350억유로 규모의 성장계획은 그리스를 유로존에 남게 할 것”이라며 “긴축조치는 성장계획으로 상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가 요구한 채무탕감(헤어컷)은 거부됐지만 채권단은 상환기간 유예와 만기연장 등 채무 경감(debt relief) 원칙에 합의했다.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에 대한 개혁안 제출시한인 지난 9일 채권단이 지난달 제시한 협상안을 거의 수용한 개혁안을 제출했다. 그리스는 재정위기에 따라 2010년 4월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1차 구제금융을 받았으며 2012년 3월 1,000억유로 규모의 채무탕감과 2차 구제금융을 받아 전체 구제금융 규모는 2,400억유로에 이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