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금융사태후 전세계 191명 관리자 5,100억달러 보유중
전 세계 증시 투자자는 그리스와 중국 위기 등을 고려해 현금 비중을 2008년의 리먼 브러더스 붕괴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유지한 것으로 14일 공개된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 전문가 조사에서 나타났다.
시장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것이 ‘역 사자신호’이기도 한다면서, 따라서 현 3분기 증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BOAML은 모두 5,100억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는 전 세계 투자관리자 191명을 대상으로 지난 2∼9일 조사를 시행했다.
조사 결과 7월 현재 현금보유 비율은 5.5%로, 한 달 전 조사 때의 4.9%보다 상승했다. 7월 비율은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2001년 11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BOAML은 이 비율이 4.5% 이상이면 ‘사자’ 신호로 평가했다. 반면, 3.5%를 밑돌면 ‘팔자 신호’이라고 덧붙였다.
BOAML의 은행 리서치 부문 수석 투자전략가 마이클 하트넷은 “현금 비중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현 3분기에 대한 위험자산 ‘역 사자신호’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흥시장 주식에 대해서는 16개월 사이 가장 낮은 순 20% ‘비중 축소’(underweight)를 취했으며, 유로 주식도 순 40% 비중 축소로, 6개월 사이 최저에 그쳤다. 그만큼 보유를 줄였다는 얘기다.
앞으로 3개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는 위험 헤징투자도 2008년 2월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금 투자에서는 200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과소평가’(undervalue) 포지션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 차이도 뚜렷해, 원자재 쪽은 대폭 줄었지만, 은행주는 보유를 최대 폭 늘린 것으로 비교됐다. 전 세계 주식 기준으로 ‘비중 확대’(overweight) 비율이 38%에서 42%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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