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이사회 참석 않던 이사들 투표해 ‘눈총’
LA 한인상공회의소(이하 상의)가 2년 만에 경선으로 이사장을 뽑았다.
지난 21일 LA 한인타운 옥스퍼드 팔레스 호텔에서 투표권을 가진 58명의 이사가 출석한 가운데 실시된 제39대 상의 이사장 선거에서 이은(50·사진) 이사가 총 32표를 얻어 26표를 획득한 이상훈 이사를 6표 차이로 누르고 이사장에 당선됐다.
이에 따라 이은 이사와 한 팀으로 선거에 출마한 이승호·스텔라 손·추철호 이사가 부이사장에 선출됐다.
이날 선거는 별 다른 잡음 없이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패자도 깨끗하게 승복하고 새 회장단·이사장단에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회장 경선과 이사장 경선을 연달아 치르며 단체가 두 파벌로 쪼개져 감정싸움을 벌인 2년 전 37대와는 정반대 시나리오가 펼쳐졌다.
이사회장에 마련된 모든 자리가 찰 정도로 높은 출석률을 보여 일부 이사들은 취재진 및 사무처 직원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에 앉아야 했다.
‘옥에 티’를 꼽자면 전석호 전임 회장 재임기간에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이사회 때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이사들이 대거 참석해 투표권을 행사했다는 점이다. 단체 활동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선거’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행동이었다.
이은 신임 이사장은 당선 확정 후 인사말을 통해 “4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인상의 이사장으로 1년간 봉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상의는 이사회가 중심인 만큼 이사 간 친목을 도모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신임 이사 상의 적응 프로그램을 런칭하겠다”고 밝혔다.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이상훈 이사는 “이은 이사의 이사장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앞으로 많이 배우고 따라가서 내년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LA 다운타운 인근 버논에 기반을 둔 원단생산업체 ‘맨스필드 텍스타일’을 운영하며 지난 2008년 상의에 이사로 입문했다.
상의 부회장과 부이사장을 역임, 지도부 경험이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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