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제유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 세계의 전반적인 에너지 자원 가격은 올해 내내 약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세계은행(WB)이 22일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발간한 ‘분기별 상품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 2분기에 유가가 17% 상승하는 등 에너지 가격이 12% 올랐다”면서도 “그러나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올해 에너지 가격은 여전히 약 39%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를 기준으로 한 국제유가는 지난해 7월까지도 배럴당 90달러를 웃돌고 있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내내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 올 들어 한때 50달러를 밑돌기도 했던 WTI 가격은 60달러 부근까지 올랐지만, 이달 들어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은행 존 배프스 상품시장 담당 수석연구원은 “국제유가 예상치가 소폭 상승했지만, 재고가 여전히 많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어 국제유가는 중기적으로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OPEC 비회원국의 산유량 증가를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노후돼 생산비용이 높아진 석유 생산시설의 폐쇄나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유가를 끌어올릴 위험요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에너지 가격과 달리 농산품 가격은 올해 약세가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전망했다.
세계은행 보고서는 올해 농산품 가격의 하락폭이 약 11%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에서 제시한 하락폭 약 9%보다 더 커진 값이다.
중국과 인도가 전 세계 원자재 시장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세계은행은 이들 두 나라가 “지난 20년간 에너지와 산업용 원자재의 전 세계적 수요를 크게 높였지만, 식품 수요는 두드러지게 증가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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