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검찰, 돈세탁 묵인·방조혐의 조사 착수
국제축구연맹(FIFA) 고위 간부들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미 연방검찰이 세계적 대형은행까지 조사하기 시작했다.
24일 월스트릿 저널(WSJ)에 따르면연방 검찰은 HSBC, 스탠다드차타드,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체방크, 바클레이스 등의 관계자를 불러 관련 의혹과 연관된 사안을 신문했다. 이들 은행은 FIFA 고위 간부들이 비리혐의가 있는 자금을 세탁하는 데 이용한 곳으로 지목됐다.
연방 검찰의 화이트칼러 범죄를 전담하는 산업·증권 사기 조사부가 수사를 맡아 은행들의 연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연방 법무부는 지난 5월 FIFA 전·현직 임원들을 부정한 금품수수 혐의로 기소하면서 은행 20여곳 정도가 자금 거래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아직 이들 은행은 아무 혐의도 받고있지 않지만, 추후 밝혀지는 사실관계에 따라 처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방 법규는 은행들이 자금세탁을 방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당국은 이를 위반하면 거액 벌금을 물리고 있다.
최근 들어 관련 규제는 훨씬 강화되는 추세다. 연방 법무부는 금융사기범 버나드 메이도프의 자금세탁을 보고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JP 모건체이스에 벌금 17억달러를 물렸다.
지난 5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 총회를 앞두고 체포된 FIFA 전·현직 간부 9명에 대한 미국의 수사는 조용히 계속되고 있다. 제프리 웹전 FIFA 부회장은 미국으로 압송돼 지난 18일 뉴욕 브루클린의 연방법원에 출석했으나 보석금 1,000만달러를 내고 일단 구속을 면했다. 나머지 인물들에 대한 미국 압송도 계속 추진되고 있다.
FIFA는 내년 2월에 제프 블라터회장의 후임자를 뽑는 선거를 하겠다며 자체적인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공식 후원업체들은 비리를 낳는 구조를 스스로 개혁하겠다는 FIFA의 계획에 강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비자, 코카콜라, 맥도널드는 내부의 입김을 받지 않는 중립적인 제3자로독립 위원회를 결성해 개혁에 나서라고 FIFA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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