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중심·따뜻한 날씨·새로운 기회 등 ‘신골드러시’
미국 IT 업계가 금광을 찾아나서는 ‘캘리포니아 골드러시’를 촉발시키면서 재무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유능한 임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월스트릿 저널은 실리콘밸리의 IT 업계는 따뜻한 기후, 새로운 경영 도전과제, 그리고 투자업계에서 흔한 7자릿수의 연봉을 뛰어넘는 거액의 보상을 제시하면서 이들을 유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모펀드 운용업체인 블랙스톤그룹은 로렌스 토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회사를 떠나 에어비앤비로 이직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그는 급성장하는 기업에 대한 엄청난 투자자들의 관심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 서부로 이주하는 월가 임원 대열에 최근 합류한 인물이다.
2007년 기업공개(IPO) 이후 블랙스톤에 입사한 토시는 지난해 연봉만 1,500만달러를 받은 고액 연봉자이다. 그러나 앞으로 에어비앤비가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단행할 경우 그가 받게 될 보상은 이보다 훨씬 많다.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설립 7년차 신생기업 에어비앤비는 민간자금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255억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앤서니 노토는 1년 전 골드만삭스 그룹을 퇴사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트위터에 합류했다. 루스 포랫은 모건 스탠리를 떠나 구글에 입사했다. 또한 보험사 마쉬 앤 맥레넌에 몸담았던 바네사 휘트먼은 현재 클라우드 저장업체 드랍박스에서 일하고 있다. 드랍박스 역시 자금조달 때 기업가치를 수십억달러로 평가받았다.
구글은 약 7,000만달러 상당의 보상 패키지를 제시하면서 포랫을 상대로 구애를 벌였다. 공시에 따르면 이는 그녀가 지난 3년간 모건 스탠리에서 받았던 보상 총액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5월 구글에 영입된 포랫 CFO가 기울인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구글이 좋은 실적을 보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IT 기업들이 부상하면서 월가는 인재 이탈을 막는 방식을 재고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일부 월가 기업들은 신규 채용자가 MBA 학위를 취득해야 한다는 방침을 완화했다.
IT 스타트업과 벤처 캐피털 업체들은 MBA 학위를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월가 기업들은 신규 채용자들의 악명 높은 장시간 근무관행을 완화하기 위한 방침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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