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로 측, 공급량 축소
▶ 새 대리점 모집 나서
하이트 맥주와 참이슬 소주의 미주시장 판권을 둘러싼 진로 아메리카와 하이트 USA의 감정다툼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 진로 하이트의 자회사인 진로 아메리카와 미국 내 판권을 갖고 있는 하이트 USA 양측이 이미 법정공방 중인 상황에서 진로 아메리카가 공급물량 축소 및 대리점 모집으로 하이트 USA를 압박하고 있다.
3일 주류업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진로 아메리카는 지난달 말까지 새로운 대리점 모집 신청을 받았다. 남가주 전역에 하이트 진로의 제품판매를 담당할 유통업자를 모집한 것으로 5년 이상 유통경험이 있고 충분한 창고와 장비를 보유했으며 관련 면허를 보유하고 남가주에서 주류유통 경험이 있는 업체의 신청을 받았다.
진로 아메리카 관계자는 “7월 말까지 10여일 간 신청을 받은 결과 여러 업체들이 참여했다”며 “내부 일정은 밝힐 수 없지만 새로운 대리점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진로 아메리카는 하이트 USA 대표가 미주시장 판권을 유지할 목적으로 뇌물 등을 공여했다며 사기 및 배임혐의로 고소해 법정공방 중에 있다. 여기에 새로운 대리점 모집이란 카드로 하이트 USA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LA 한인타운에는 조만간 공급업체가 바뀔 것이란 소문이 공공연히 퍼져 있는 상태다.
또 진로 아메리카는 하이트 USA에 물량공급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 USA 관계자는 “재고가 부족하다며 때로는 박스로, 때로는 식스 팩으로 공급받는 통에 여러 차례 나눠 배송하는 등 부담이 늘었다”며 “계약기간인 올 연말까지는 기존계약을 이행해야 하는데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식으로 한인타운 소매업소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 주류를 취급하는 한 한인식당 업주는 “제품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재고관리가 힘들다 보니 영업에 어려움이 있다”며 “특정 소주만 찾는 손님들의 특성상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매출 감소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주류 언론도 관심을 보였다. 다만 속 빈 강정을 두고 벌이는 싸움으로 보도했다. LA 비즈니스 저널은 3일 이들 두 업체의 소송전을 소개하며 소주 전체의 연간 미국 내 판매량 200만달러는 데킬라 시장의 1%에 미치지 못한다며 한인사회를 벗어나면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하는 소주시장을 두고 진로 아메리카가 모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정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