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건비 상승·불경기에 경영난 가중-200여 업체들 1만~수백만달러 못받아
▶ 일부 거래처 고의 부도·잠적 등 악덕행위 보험가입·불량업체 파악 거래 자제해야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미수금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
LA 다운타운 자바시장 일대 한인 원단 및 봉제업계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미수금 문제로 영업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속적인 불경기에 미수금 사태까지 악화되면서 원단 업계를 중심으로 봉제업계의 고심은 깊어가고 있다.
LA 다운타운 한인 원단 및 봉제업계 관계자들은 한인업체들의 미수금 문제는 시간이 흘러갈수록 피해가 확산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납품 업주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예방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원단업계 200여개 업소 미수금만 많게는 수백만달러
한인원단협회(회장 유진 김)는 현재 LA다운타운 자바시장 일대에 자리한 200여개의 한인 원단업체들은 평균 6개월에 1회 수금이 가능할 정도로 미수금 사태가 심각하며 업체별로 적게는 1만달러부터 많게는 수십, 수백만달러 상당의 미수금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진 김 회장은 “관례적으로 원단 납품에 대한 수금은 최종 납품이 진행된 이후 이뤄지나 최근에는 최종 납품이 완료되더라도 대금을 지급하지 않는 일부 한인 등 부도덕한 업주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일부 업주들의 경우 법의 약점을 악용해 고의적으로 원단 대금을 납부하지 않고 사업을 접은 뒤 잠적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자바시장 일대에는 원단 납품비를 제때 갚는 사람이 바보라는 소리가 공공연히 들릴 정도”라며 “부도덕한 상인들과의 거래를 통해 시장질서가 붕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불량거래자 블랙리스트를 정리해 회원사들에게 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원단협회는 현재 대부분의 원단 업주들이 겪고 있는 미수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회원사들에 AR 채권보험(accounts receivable) 가입과 블랙리스트 업체와의 거래를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서 채권보험 가입 및 블랙리스트 배부까지
김 회장은 “AR 채권보험의 경우 월 인보이스의 0.5% 수수료를 납부해야하나 미수금 사태가 발생할 경우 원금의 최대 90%를 보장해줘 회원업체 가입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블랙리스트와 거래를 자발적으로 피해야 하며 피해사실이 발생했을 경우 이를 회원사에 전파해 또 다른 피해자들이 나오지 않도록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LA 다운타운 봉제업계의 경우 인건비 상승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수금 사태까지 겹쳐 점차 심각한 경영난에 빠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봉제업회 이정수 회장은 “LA다운타운 일대 1,000여개의 한인 봉제업체 전반이 미수금에 따른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거래업체가 봉제대금을 체크로 납부한 뒤 고의적으로 부도를 내는 경우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이어 “만약 업주가 부도수표를 받을 경우 직원들이 입금한 급여도 연쇄적으로 부도로 처리돼 실제 업주가 겪는 손실은 납품가의 2~3배에 달한다”며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업주들이 자발적으로 신용이 불량한 업주들과의 거래를 자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인의류업계의 경우 원단 및 봉제 업계에 비해 미수금 사태로 겪는 손실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의류업계들의 경우 대형 소매업체들과의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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