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득 제자리인데 집값은 껑충 뛰어
▶ 주택보유율 46%로 대도시 중 최저
LA 지역의 소득은 정체하면서 집값은 계속 올라가 전국에서 주택을 구입하기 가장 어려운 지역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늘지 않는데 집값은 크게 뛰면서 LA카운티가 전국에서 가장 집을 사기 어려운 곳으로 꼽혔다.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곳이 아닌데도 계층 간 소득 격차와 집값 상승률이 지나치게 크기 때문이다.
UCLA의 러스킨 공공연구소는 2011~2013년 주택 보유율이 LA카운티의 경우 46%로 주요 대도시 중 가장 낮았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뉴욕은 52%, 샌프란시스코와 샌호제는 54%였으며 기타 지역은 64%에 달했다.
주목할 점은 LA의 집값이 전국 최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당장 가주 내에서도 2013년 기준으로 샌호제의 주택 중간 값은 63만9,100달러로 41만500달러인 LA보다 높았다. 그러나 베이 지역의 평균 소득이 LA보다 높기 때문에 주택 보유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게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연구소는 LA 시민들 사이의 소득격차 확대도 원인으로 지적했다. 연구를 주관한 폴 옹 교수는 “소득 하위계층은 당장 렌트도 감당하기 힘들어 내 집 구입은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대신 고소득층은 고수익이 담보되는 부동산 개발을 주도하면서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LA지역 집값 상승률은 모든 기록들을 갈아치울 정도로 맹렬한 기세다. 부동산 전문회사 더글라스 엘리먼이 조사한 올 2분기 LA 남부를 제외한 LA 지역의 주택가격 중간 값은 93만8,000달러로 전 분기에 비해 6.6% 급등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한 서민들은 전국 최고 수준인 소득의 평균 47%를 렌트로 소진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2006년부터 2013년 사이 LA 지역 아파트 렌트가 11% 상승한 반면 소득은 되레 4% 줄어 집 없는 이들의 렌트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옹 교수는 지나친 렌트 부담이 개인뿐 아니라 커뮤니티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수입의 대부분을 렌트로 소비하면서 소시민들이 은퇴를 준비하고 교육에 투자할 여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양질의 인재가 확보되지 못하면 부동산은 물론, 지역 경제발전도 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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