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프로’- ‘아지’는 선동(agitation)에서, ‘프로’는 선전(propaganda)에서 따왔다. 이렇게 만들어진 합성어다. 이 용어는 공산주의 세계에서 주로 애용되어왔다. 그래서인지 다른 것은 몰라도 선동선전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게 공산체제이고 좌파세력이다.
영화에 정열을 쏟았다. 영화예술론에 남다른 일가견이 있다. 때문에 선동선전에 있어 그가 보인 경지는 가히 환상적이다. 예술적이기까지 하다. ‘경애하는 지도자’ 김정일을 말하는 거다.
그 평가는 다름에서가 아니다. 한 마디로 별 볼일 없는 나라다. 그런 북한을 세계의 언론은 항상 쫓아다니다 시피 했다. 그 모든 것이 ‘경애하는 지도자’가 있음으로 가능했기 때문이다.
핵 공갈을 친다. 조용하다 싶으면 예기치 않은 도발을 해온다. 그러다가 돌연히 평화공세를 취한다. 그것도 모자라면 기행 쇼를 펼친다. 그게 국제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김정일의 수법이었다. ‘벼랑 끝 전술’이란 김정일 브랜드와 함께.
소년 독재자 김정은이 연일 매스컴을 타고 있다. 김정일의 그 DNA를 물려받은 탓인지….
김정은에게 국제평화상이 주어진다. 이번 달 초 인도네시아발로 전해진 뉴스다. 그러자 워싱턴포스트에서 영국의 데일리메일에 이르기까지 국제 언론들은 모두 한 마디 하고 나섰다. ‘도대체 이럴 수가…’하는 것이 하나같은 논조. 그렇지만 어찌됐든 김정은이란 존재가 다시 한 번 세계만방에 각인된 것만은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북한 외교의 개가’라고 해야 하나.
제 2탄은 북한의 표준시 변경 발표다. 세계의 대부분 국가들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세계적으로 24개로 나눠져 있는 ‘표준 시간대’(Time Zones)를 따르고 있다. 그 국제사회의 스탠다드를 완전 무시하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다.
역시 세계 언론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보도경쟁(?)에 나섰다. 뭐 다른 측면에서가 아니다. 표준시 변경은 ‘독재자들이 보이는 기괴한 악취미’라는 관점에서다.
대륙을 석권했다. 그러자 모택동이 선포한 것이 북경표준시다. 전 중국은 이 표준시를 따라야 한다. 그러다보니 서쪽 끝 신장성 주민들은 한 밤중에 일어나 출근을 하는 난리를 떨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도 표준시를 변경했다. 크리미아반도의 표준시도 러시아와의 합병 후 모스크바 시간대로 바뀌었다. 김정은도 표준시간을 변경함으로써 이 ‘위대한 독재자 반열’에 올랐다는 게 하나같은 논평이다.
게다가 90대의 이휘호 여사를 초청해 놓고 만나주지도 않았다. 역시 소년독재자 다운 행실이다. 그리고 바로 뒤따른 게 비무장지대에서의 도발이다.
그 도발이라는 것이 그런데 그렇다. 군사분계선을 몰래 넘어와 한국 측 관할 지역에 ‘목함지뢰’를 묻어놓았다. 그래서 국군 장병 두 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는 국가라는 형식의 조직이 할 수 있는 도발이 아니다. 조직폭력도 못되는 양아치에게나 어울리는 비열한 짓이다.
이런 저런 점을 감안할 때 뭔가 차별성이 느껴진다. 아버지 김정일과는 달리 강경에, 저질 일변도만 달리는 것이 김정은 브랜드 전술이 아닌가 하는. 그래서 더 위험한 것이 소년독재자 체제의 북한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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