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60만명 해약… 넷플릭스 등 인터넷 TV 옮겨
가격이 비싼 유선 케이블을 끊고 넷플릭스 등 저렴한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하는 미국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전통적인 유선 케이블·위성방송 서비스를 끊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인터넷 TV 서비스에 가입하는 미국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USA 투데이가 리서치 업체 ‘SNL 케이간’ 자료를 인용해 14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유선 케이블을 끊은 미국인은 60만명에 달하며 이 중 상당수는 넷플릭스, 훌루,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뷰, 슬링 TV, HBO 나우 등의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했다.
SNL 케이간의 아이언 올거슨 분석가는 “아직도 유선 케이블이나 위성방송에 가입되어 있는 미국인은 1억명에 달하지만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인터넷 TV 서비스로 바꾸는 ‘코드 커터’(cord-cutter)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유료 케이블 TV 서비스를 끊고 무료인 공중파만 시청하는 코드커터형 가구가 1,230만가구에 이른다. 한 인터넷 TV 업계 관계자는 “거실에 놓인 TV 앞에 온 가족이 모여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은 옛날이야기”라며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스마트폰 이용이 증가하면서 집에 아예 TV를 두지 않는 가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집 안에서 TV 대신 컴퓨터나 모바일기기로 비디오를 시청하는 것이 흔한 풍경이 되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TV의 장점은 시청료가 매우 싸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월 8.99달러, 아마존 프라임은 연 99달러이다. 반면에 채널 100개 이상을 패키지로 판매되는 케이블 TV·위성방송은 월 80∼100달러에 달하며 여기에 프리미엄 채널을 추가하면 더 비싸진다.
위성 TV 사업자인 디시 네트웍은 지난 2월 스마트폰, 태블릿 PC, 컴퓨터 등을 통해 10여개 채널을 무제한 시청할 수 있는 슬링 TV를 미 전역에서 런칭한 데 이어 소니도 지난 3월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등 3개 도시에서 자체 온라인 TV 서비스인 플레이스테이션 뷰를 출시했다. 또한 애플도 이르면 내년 초 ABC, NBC, CBS 등 공중파 방송을 포함, 20여개 채널로 구성된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계획 중이어서 이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 간 고객 쟁탈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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