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도심의 관광명소 주변에서 17일 강력한 폭탄이 터져 중국인 등 외국인 2명을 포함해 최소한 19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태국 경찰은 이날 오후 6시30분(현지시간) 내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던 에라완 사원 근처에서 폭탄이 터져 19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솜욧 품품무엉 경찰청장이 발표한 사망자 중에는 중국과 필리핀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 2명이 포함됐으나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태국의 일부 TV방송과 신문은 최소한 27명이 사망했다고 전하는 등 인명피해를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또 병원 소식통은 이날 폭발사건으로 홍콩인 여행객 3명 등 8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군부 쿠데타 이후 방콕에서는 그동안 소규모 폭탄 테러가 몇 차례 발생했으나 이처럼 강력한 폭발사건이 발생하기는 처음이다. 일부 언론은 당시 폭탄이 2개 폭발했으며, 이중 하나는 오토바이에 장착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사건 현장에서는 터지지 않은 폭발물 2개도 추가로 발견됐다. 당국은 TNT 폭탄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 범행을 자행한 세력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폭발은 특히 관광객들로 붐비는 에라완 사원 옆 번화가인 라차프라송 교차로에서 발생해 인명피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상자 중에 외국인도 다수 포함됐다고 밝혔다.
한국대사관은 대사관 홈페이지와 교민 전화문자메시지 서비스를 통해 이번 사건을 공지하고, 2차 폭탄 테러 소문이 나돌고 있는 만큼 테러위험 지역으로 거론되는 곳의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목격자들은 폭발 직후 주변 도로에 사상자 신체 부위가 널려 있고 인근에 있던 차량과 오토바이들도 파손됐다고 당시 참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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