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B 하나 동부서 영업
▶ 행정제재 풀려야 가능
‘KEB 하나은행이 온다?’
한국 금융위원회는 19일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을 최종 인가했다. 이로써 다음달 1일 자산규모 2,457억달러(290조원) 규모로 한국 최대의 KEB 하나은행이 공식 출범한다.
LA를 비롯한 미주 한인사회와 한인은행권은 그간 꾸준히 북미시장을 노렸던 두 은행이 의기투합하면서 그 진입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미 동부에서 영업 중인 시중은행인 ‘BNB 하나은행’을 교두보로 삼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있지만 잇단 행정제재 탓에 현실화에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BNB 하나은행을 포함해 7개의 미주 자회사 및 손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 중 BNB 하나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금융지주사, 특수목적 회사, 송금 중개사 등에 불과한 실정이다. LA의 외환은행 오피스도 신용장 등 수출입 거래와 지급보증 등 기업여신 제공으로 그 기능이 제한돼 있다.
자금, 수신 및 여신, 수출입과 외환거래, 전자금융 업무 등 온전한 상업은행으로서의 업무 전반이 가능한 지점으로서는 뉴욕 2곳과 뉴저지 1곳 등 3곳의 지점을 둔 BNB 하나은행이 유일하다. BNB 하나은행이 지점을 내는 형태라면 얼마든지 LA 등 미 서부지역을 공략할 수 있지만 행정제재 탓에 쉽지 않다.
BNB는 하나은행에 인수되기 전인 2009년과 2010년 경영부실을 이유로 각각 통화감독청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로부터 행정제재를 받았고 올해 초에도 지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이 인수한 뒤 부실자산 정리에 나서 지난해 2,047만달러 손실에 이어 올 상반기 369만달러 손실을 기록하고 자산도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인은행 고위 관계자는 “행정제재를 해소하지 못하면 지점 개설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인가를 받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며 “자본금을 늘려 부실자산을 정리하고 매니지먼트 상 문제점을 제거하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실제 하나금융지주의 김정태 회장도 최근 이런 사정을 파악하고 증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BNB 하나은행에 취해진 행정제재에서 벗어나야만 신규 지점 설립 또는 신규 라이선스 취득 등 우회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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