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발 경기둔화 세계 금융시장 요동
▶ 12월 관심 높아져
미국 기준금리의 ‘9월 인상설’이 하얗게 질린 전 세계 금융시장과 함께 퇴색해 버렸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기상조’를 넘어서 ‘실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연내 인상을 공언한 만큼, 오는 9월 대신 12월에 금리가 오를 지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24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단기간 내의 금리 인상은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FRB에서는 미 경제가 저금리를 필요로 하는 ‘일시적 맞바람’을 맞고 있지만 곧 극복될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며 “그보다 더 현실적인 가능성은 구조적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블룸버그 뉴스가 금융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다음 달에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은 28%로 집계됐다. 지난 7일 설문에서는 54%였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2% 아래로 내려서며 적어도 금융시장에서는 저금리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런 기류 변화는 중국의 위안화 가치 하락을 계기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중국 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본격화된 때문으로 풀이됐다.
중국 위안화 하락이 시작된 지난 11일부터 지난 주말 사이에 미국 증시의 대표지수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약 5.4%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10% 이상 미끄러졌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나 영국의 FTSE 100지수의 낙폭 역시 같은 기간에 각각 6%와 7%를 넘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약 2주간 급격하게 변해 버린 금융시장 여건 때문에 FRB의 고민이 커졌다며, 이달 말 발표되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다음 달 초 발표되는 월간 고용동향을 통해 FRB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오는 27일부터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릴 예정인 캔사스시티 연방은행 주최 연례 경제정책 회의(잭슨홀 미팅)에서도 FRB의 금리 인상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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