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폭락장 은퇴계좌 관리]
뉴욕증시의 폭락세가 연일 계속되면서 은퇴자금 마련을 위해 401(k), 개인 은퇴연금계좌(IRA)에 가입한 한인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은퇴를 앞둔 직장인 중 상당수는 노후자금으로 모아 왔던 401(k) 적립액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은퇴시기까지 다시 고려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01(k) 투자종목의 상당부분이 증권시장에 투자되고 있어 증시가 폭락하면 ‘수익감소’라는 직격탄을 맞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증시가 폭락장을 연출하는 시기에 현명한 은퇴계좌 관리법을 알아본다.
■ 일주일간 다우지수 10% 이상 폭락
지난 17일 종가를 기준으로 25일까지 다우존스지수는 1,878.74포인트(10.7%), 나스닥은 585.21%(11.5%), S&P 500은 234.83 포인트(11.2%)나 추락, 401(k)·IRA 가입자들에게 대거 손실을 안겨주고 있다. 10년 가까이 월급에서 10%를 401(k)에 불입해온 직장인 김모(47)씨는 요즘 401(k)만 생각하면 불안해서 밤을 설칠 지경이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증시가 연일 폭락, 지난 2주 동안 401(k) 적립금이 1만달러 가까이 날아갔다. 김씨는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안이하게 대처해 큰 손실을 봤는데 이번에 또 당했다”며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조정해야 폭락장에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판단이 서지를 않는다”고 말했다.
■ ‘패닉’은 금물, 장기적 안목으로 대처해야
재정 전문가들은 “증시가 폭락장을 연출한다고 패닉상태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은퇴연금 가입자들은 성급히 마음먹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단 기간에 손실을 만회하려는 목적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자제하고 ▲채권 등 안정적인 종목에도 투자하고 ▲포트폴리오가 특정회사 주식에 쏠리지 않도록 신경 쓸 것을 충고했다.
40세 미만이고 꾸준히 일정액을 401(k)나 IRA에 불입하고 있다면 주가 등락에 신경 쓰지 말고 현재의 투자전략을 그대로 유지하고, 40세가 넘은 경우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숫자가 포트폴리오 내 주식비중과 대략 일치하면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놓아두고 일치하지 않으면 주식비중을 늘리거나 줄이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재정설계 전문가는 “20~30대는 공격형, 40~50대는 중간형, 60대는 보수형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좋다”며 “특히 은퇴가 코앞인 60대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게 관건으로 주식은 50% 안팎, 채권은 30% 이상 올릴 것”이라고 조언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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