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금융시장 불안으로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요가 전반적으로 빠르게 늘어나면서 채권시장 흐름도 완연히 바뀌었다.
웰스파고 어드밴티지 펀드의 제임스 코찬 수석 채권 전략가는 24일 불룸버그에 “전 세계 투자자가 한결 같이 미 국채로 몰린다”면서 “다른 자산(매입)은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0.06%포인트 하락해 1.99%를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 물 수익률이 2%를 밑돈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채권 수익률 하락은 그만큼 시세가 뛰었다는 의미다.
미 국채 수익률이 이처럼 크게 떨어지면서, 다른 주요 선진국 국채와의 수익률 차이(스프레드)도 좁혀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의하면 미국과 다른 선진 7개국(G7) 국채 10년 물의 평균 스프레드는 24일 0.86%포인트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좁혀진 것이다.
부실채권 처분도 빨라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부실채권과 우량채권의 스프레드가 3년여 사이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고 전했다.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에 가장 민감한 미 국채 2년물에도 자금이 모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금리 인상 때 2년 물 투자손실이 상대적으로 가장 크다면서, 따라서 시장이 조기 인상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년 물 수요까지 이처럼 늘어나면서 수익률은 24일 0.576%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6주여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만기 5년미 국채 수익률도 이날 1.4%로, 지난 4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글로벌 채권전략 책임자 데이빗 키블은 월스트릿저널(WSJ)에 “우량 자산으로 몰리기 때문에 미 국채 수익률 하락에 시장이 개의치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쓰비시 UFJ 증권 USA의 미 국채거래 책임자 토머스 로스는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FRB의 금리 인상 여건이 충분하다는 판단이 지배적이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인식 변화가 놀랄 정도로 빠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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