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 석유의 교환비율이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위기를 시사하는 불길한 지표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금-석유 교환비율은 1온스의 금을 사는데 어느 정도의 원유가 필요한지를 보여주고 있어 일부 원자재 시장관계자들이 일찍이 주목한 지표였다.
단순히 원자재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2개의 품목을 비교한 것이지만 경기후퇴 국면에서 가격이 떨어지는 금, 경기흐름과 상관관계를 갖는 원유의 가격 변동을 비교하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1온스의 금가격을 원유 1배럴의 가격으로 나눈 교환비율은 지난달 24일 30배를 돌파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고 지난달 27일 현재 26.3배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 30년간 평균적으로 16배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셈이다.
금-석유 교환비율이 급등한 것은 지난해부터 원유가격이 급락한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증가와 중동 산유국의 증산을 배경으로 현재 원유가격은 6년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그러나 교환비율의 급등은 단순히 원유가격이 급락한 탓으로만 볼 수 없으며 8월에 들어서는 금값이 떨어지고 원유도 계속 떨어지는 형태로 교환비율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모리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모리 아리카 대표는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지난 1월 교환비율이 상승한 것은 원유가 급락한 탓이 크지만 8월 이후의 상승은 분명히 리스크 회피에 따른 상승이어서 경기 침체적인 요소를 느낀다고 말했다.
과거에 금-석유 교환비율은 올해초 외에도 2011년 유럽 금융위기,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 1998년의 아시아 통화위기 당시에 25배 정도로 상승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금-석유 교환비율은 80년대에는 경기 동향보다는 유가의 움직임만으로 상승한 국면도 있었지만 과거 이 지표가 급등한 시기가 글로벌 경제위기와 겹친 경우가 많아 우려를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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