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화 강세로 남미계 ‘큰손’ 이탈 이어져
▶ 불황·인건비 상승 겹쳐 문닫는 업소 늘어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 지역에서 영업하고 있는 한 업소의 양 옆으로 폐업을 해 비어 있는 업소들이 더 많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 <이우수 기자>
LA 다운타운 한인 패션업계가 남미계 고객 급감과 건물 재계약 때 발생하는 권리금 압박, 인건비 상승 등으로 폐업을 하는 업소가 늘어나고 있다.
1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LA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은 보통 9월부터 11월까지가 가을 성수기로 전통적으로 남미계 손님들의 방문이 급증하지만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페소 대비 달러 강세로 남미계 바이어들의 발길이 예년에 비해 대폭 줄어든 상태다.
한인의류협회(회장 조내창)는 올 여름부터 멕시코 페소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급등해 페소화를 달러로 환전해 의류대금을 지불해야 하는 남미계 큰손 고객들의 이탈현상이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으며 9월에 접어들며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패션업계는 1달러 대비 13.00페소를 바이어들의 적정 환율로 보고 있으나 현재 달러 당 16.98페소에 달하고 있어 전체 바이어 중 60%에 상당하는 남미계 고객들의 발걸음은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페소 환율은 6월 초 15.48, 7월 초 15.77, 8월 초 16.11페소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해 멕시코 마약자금 돈세탁 수사로 1만달러 이상의 의류대금을 현금으로 지불하는 고객들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남미계 고객들의 발걸음까지 줄어들어 회원사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달러화 대비 페소화 가치가 재차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남미계 바이어들의 방문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또 “IRS가 2주 전부터 진행하고 있는 1만달러 이상 현금거래에 대한 확인작업도 업주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 디스트릭 일대에 지속되고 있는 불경기와 맞물려 매장 임대 재계약 때 권리금을 지불하기 어려운 영세업체들의 경우 속속 폐업을 단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10년 넘게 한 자리에서 영업을 이어오던 업체도 폐업을 단행할 정도”라며 “12가 선상에 자리한 일부 몰의 경우 매장 10곳 중 5개 업체가 폐업을 단행할 만큼 업계 전반이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 “현 상태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이어가는 것보다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추이를 지켜본 뒤 복귀하려는 업주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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