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입 땐 소득의 69%·렌트 땐 46% 투자해야
주택을 렌트하는 것이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한 지역으로 가주에서는 LA와 샌프란시스코가 꼽혔다. 소득이 크게 늘지 않는 가운데 집값과 모기지 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 리얼티트랙과 주택도시개발부(HUD)는 전국 285개 카운티의 3베드룸 주택과 해당 지역의 소득 중간값 등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34%인 97개 카운티에서 집을 렌트하는 것이 구입하는 것보다 부담이 적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3년 전 80개 카운티보다 17개가 늘어난 것이다. LA는 집을 구입할 때 드는 금액이 전체 연간 소득의 69.3%를 차지한 반면, 렌트할 때는 46.1%로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오렌지카운티에서 집을 사려면 소득의 57%를 집에 쏟아 부어야 하지만 렌트할 때는 39%로 충분했고 샌디에고도 56% 대 42%로 렌트가 유리했다. 다만 LA에서는 샌버나디노가 36.6% 대 37.5%로 집을 사는 것이 렌트보다 저렴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집 주인이 되려면 연 소득을 뛰어넘는 139.3%를 투자해야 했다. 이는 이번 조사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높은 소득 중간 값을 압도하는 집값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렌트는 소득의 48.8%만 투자하면 돼 여전히 부담이 크지만 그래도 집을 구매할 때보다는 저렴했다.
워싱턴 DC는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두 번째 큰 격차로 렌트가 보다 저렴했다. 집을 살 때와 렌트할 때 소득에서 지불해야 하는 비율의 격차는 20%포인트였다. 리스트에는 없지만 인근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는 54.8% 대 21.8%로 렌트 부담이 적었다.
7월 기존주택 판매가 10.3% 증가하는 등 구매 행렬이 이어지는 듯 보이지만 이들 평균가격이 23만4,000달러로 치솟았고 모기지 금리는 4% 안팎으로 높아지면서 주택구입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실제 리얼티트랙의 또 다른 조사에서 집을 사는 것이 렌트보다 낫다는 지역의 비중이 2012년 65%에서 올 7월에는 54%로 줄었고 생애 첫 내 집을 마련하는 젊은이들의 비중도 최근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리얼티트랙 관계자는 “렌트가 오르면서 다달이 내는 돈을 대느라 바빠 주택 구입을 위한 목돈 저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주택 구입보다 렌트가 저렴하게 느껴지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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