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 음식점 영·유아용 하이체어 관리 부실
▶ 기름때 끼고 벨트 파손으로 안전 우려까지
#며칠 전 LA 한인타운 소재 유명 한식당을 찾은 주부 김모(29)씨는 18개월된 딸과 식사를 위해 업소 측이 제공한 영·유아용 하이체어를 받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김씨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식사를 하러 왔는데 아이를 착석시킬 수 없을 만큼 하이체어의 위생상태가 불결해 기분이 상했다”며 “영·유아 동반고객이 식당매출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 반갑지만은 않은 손님이라는 걸 잘 알지만 해도 너무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LA 한인타운 소재 유명 바비큐 업소를 방문한 주부 박모(29)씨도 업소 측의 하이체어 관리부실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박씨는 “바비큐 업소 특성상 영·유아에게 매우 위험할 수 있는데 업소 측으로부터 제공받은 하이체어의 안전벨트가 파손돼 식사 내내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며 “게다가 육류를 굽는 과정서 발생한 기름때가 하이체어에 가득 끼어 있어 매우 불결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LA 한인타운 일대 한인 요식업소들의 하이체어 관리상태가 매우 부실하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쇄도하고 있다.
한인 부모들은 하이체어의 문제점으로 ▲음식 찌꺼기와 기름때, 심지어 곰팡이까지 끼어 있는 등 청소가 되지 않거나 ▲안전벨트나 없거나 다리가 삐걱거리는 등 망가진 상태로 방치된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한인 부모들은 하이체어를 청소하기 위해 물 티슈는 물론 아예 하이체어 커버까지 가지고 가는 경우가 많다.
영·유아를 동반한 부모들은 업소 측에 배치된 하이체어의 불결함 및 안전벨트 등 안전장치 파손에 대해 가장 큰 불만을 표출하고 있으며 보다 올바른 외식문화 정착을 위해 한인 업소들이 하이체어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LA 일대 한인 요식업소에는 매장 크기에 따라 평균 4~10석가량의 하이체어가 준비돼 있으나 대부분 매장 한편에 방치돼 있는 상태다.
한 익명의 한인 소비자는 “하이체어의 위생상태를 보면 해당 업소가 매장관리에 얼마나 신경 쓰고 있는지 한 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라며 “다수의 소비자들이 하이체어를 요구하지는 않지만 업소 측의 작은 배려가 소비자들을 감동시킬 수 있고 재방문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업주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영·유아를 동반한 한인 소비자들은 ▲유모차 전용 주차공간 ▲하이체어 ▲간단한 장난감 등을 비치해둔 한인 업소를 자연스레 선호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식당 업주는 “종업원들이 테이블 등은 딱지만 하이체어를 제대로 청소하거나 관리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시인하면서 “어린이들의 위생과 안전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앞으로는 이 부분에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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