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재 가격인하·미 투자 유입
▶ 중 패권국 야심 꺾는 효과까지
중국 증시의 폭락이 상징하는 중국 경제부진이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의 경제부진이 최근 미국 경제에도 일부 부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결과적으로는 미국에 혜택을 줄 것이라고 9일 월스트릿 저널(WSJ)이 전망했다. 우선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국의 경기부진은 각종 소비재의 가격인하로 이어진다. 특히 이들 소비재와 직결된 구리, 원유, 철강, 반도체 등 원자재 관련품목의 국제가격이 낮아지게 돼 미국 기업으로서는 예상치 않았던 ‘비용절감 효과’를 보게 된다. 이는 곧바로 미국 내 관련기업의 가격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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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중국 경기의 부진이 심화하면 중국 내 상당 규모의 자본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국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나 홀로 성장’을 하는 미국 경제는 중국내 막대한 투자자금이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는 투자처가 된다. 심지어 미국에서 엘리트 교육을 받은 유능한 중국 인재들이 경기부진에 허덕이는 자국으로 돌아가는 대신 미국에 남아 계속 일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이 역시 미국으로서는 상당한 이득이 된다.
중국의 경기부진은 지정학적 측면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패권국가로 올라서려는 중국 정부의 야심을 꺾어놓는, 계량할 수 없는엄청나 파급효과도 있다.
일부에서는 최근까지 중국이 보여준 경제성장 속도를 유지하면 2030년께는 미국을 능가하는 최대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최근에 나타난 경기부진이 가시화되면 중국의 이러한 목표는 달성하기 어렵게 된다.
아울러 중국 경제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나 연쇄·파급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큰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국가들은 중국의 경제부진으로 인한 타격이 적지 않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으로의 수출이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고작 1%에 불과하다. 중국 발 경기부진 우려가 미국으로 전이될 연계고리가 거의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는 달리 규제가 덜한 작은 정부를 선호하는 미국은 기업들의 혁신, 사상·언론의 자유 등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중국문제 전문가로 일해 온 코넬 대학의 에스와르 프라사드 교수는 “앞으로 미국은 G20(주요 20개국) 회의 등 국제회의에서 중국에 대해 (이전보다) 더 강력한 우위와 지배력을 점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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