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동시장에서 이민자의 역할을 놓고 전혀 상반된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반이민 성향 단체들은 이민자가 미국인의 일자리를 잠식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친이민성향 단체들은 이민자가 오히려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주장한다.
반이민단체로 알려진 ‘넘버 USA’와‘이민연구센터’(CIS) 그리고, 비교적 이민자에 우호적인 ‘미 상공회의소’가 밝힌 서로 다른 견해를 들여다봤다.
■“노동시장서 보완적 역할”
연방 노동통계국이 최근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14년 현재 미 노동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 태생 노동자의 48.3%가 라틴계 이민자인 것으로 나타났고, 아시아계는 24.1%를 차지해 라틴계에 이어 두번째로 현직 노동자가 많았다.
하지만, 이같은 통계가 이민자들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잠식한다는 증거가 되지는 않는다.
미 상공회의소는 연방 노동통계국이 밝힌 이민노동자 통계는 이민자들이 미 노동시장에서 미국인들을 대체하기보다는 미국태생 노동력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민자들은 직업기술 수준에서 최고 전문직 분야와 저임금 단순노동직으로 갈려 있어 미국인 노동자들과 동일한 수준의 일자리를 놓고 경쟁하지 않는 경향이 있고, 임금에서도 미국인 노동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또, 이민자가 없었다면 생겨나기 힘든 일자리들이 많고,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의 빈자리를 메우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청년 일자리 뺏는다”
‘넘버 USA’는 8일 이민연구센터(CIS)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민자들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잠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8~29세의 미국 태생 청년세대 4명 중 1명이 ‘풀타임’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같은 연령대의 청년세대 이민자들은 ‘풀타임’ 일자리를 갖고있는 비율이 20%나 더 높았다는 주장이다.
또, 고졸 이하 학력을 가진 18세 이상 성인 중 미국 태생은 이민자에 비해 실업상태(U-6)에 놓일 가능성이 60%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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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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