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 값 57만5,000달러
▶ 1년 새 30% 오른 곳도
LA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주요 거주지별 주택가격이 최근 1년 새 30% 이상 오른 곳이 있는가 하면 전반적인 가격도 8% 이상 뛰었다.
부동산 정보 전문 레드핀은 지난 7월을 기준으로 LA의 주택 중간값이 8.1% 올라 57만5,000달러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간 판매는 6.2% 늘어난 2,551채를 기록했고 LA 메트로 지역의 주택 중간값도 5.4% 오른 49만달러였다.
LA 서부의 주택 중간값은 110만달러로 10% 상승률을 기록했고 동부는 58만2,500달러에 매매됐다.
서부와 동부의 부동산 시장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매물로 등록된 뒤 평균 15일 이내에 매매됐다. 이는 LA 남부보다 5일 빨랐고 밸리 지역에 비해서도 3일 빨라 두꺼운 수요층을 바탕으로 매매가 활성화됐음을 증명했다.
지역별로는 웨스트 애덤스의 주택 중간값이 47만달러를 갓 넘겨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이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34.4%가 올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밖에 베벌리 글렌 29.8%, 챗채스워스 23.9%, 미드시티 23.1% 등이 20% 이상 급등세를 기록했으며 코리아타운/윌셔 센터도 8.6%로 평균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백만장자가 아니면 LA 집값에 관심조차 두지 말라’는 농담이 점차 진담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아직도 투자 열기가 식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가격이 상투로 인식되면 거래가 뜸해야 할 텐데 아직 그럴 분위기가 아니다.
실제 7월 한 달 간 전체 등록매물 중 63%가 복수의 매수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또 38%는 에누리 없이 최초 호가보다 높은 가격에 계약이 체결됐다. 지역별로는 이글락이 호가보다 103.3% 높은 가격에 매매됐고 하이랜드 팍은 103.1%, 실버 레익은 102.7%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우려되는 부분은 불붙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7월 말 기준 등록매물은 5,799채로 1년 전에 비해 16% 줄었다. 이는 올 들어 최대폭 감소로 LA 전체 수요량의 2~3개월 분량에 불과하다. 통상 6개월 규모의 수요가 건전한 부동산 시장의 지표라고 볼 때 수요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레드핀의 니키 킬머 에이전트는 “100만달러를 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베니스나 컬버시티 등지에 매물을 확보해 달라는 고객들이 여전히 많다”며 “가격 대비 투자가치나 만족도를 고려할 때 이런 고객들에게는 좀 더 시야를 넓힐 것을 권한다. 그 결과 플라야 비스타나 미드시티 등지에서 좀 더 합리적인 가격대의 매물을 찾아내곤 한다”고 전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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