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경기부진 등으로 말미암아 올해에도 글로벌 무역 성장률이 세계 경제 성장률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됐다. 1986년 이후 무역 증가율이 경제 성장률을 계속 넘어섰던 현상이 2013년 이후 3년 연속 중단될 전망이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올 상반기 무역 규모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자 올해 연간 무역 증가율 전망치를 낮출 것이라고 월스트릿 저널이 15일 보도했다.
WTO는 지난 4월에 올해 무역 성장률을 3.3%로 예상했으며, 이번에 얼마로 낮출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네덜란드 정부 산하 기구인 CPB의 폴 비넨달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연간 무역 성장률이 1%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3%로 예상하는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글로벌 무역이 부진한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게 첫 번째 이유로 꼽힌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며 글로벌 무역을 주도했던 중국의 7월 수입량은 8.1% 감소했으며 8월에는 13.8%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중국과 무역을 많이 하는 나라의 수출이 크게 줄고 있다. 미국은 올 1∼7월 수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5.6% 줄었고, 한국의 8월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4.9% 위축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 부진 외에도 유럽의 회복세가 약한데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무역을 촉진할 주요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도 이유로 들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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