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카운티에서 처벌 받는 흑인 학생들이 백인학생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카운티교육청이 아프리칸 아메리칸 커뮤니티 라운드테이블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3-2014 학년도에 정학 처분을 받은 흑인 학생은 백인 학생의 7배에 달했다.
하워드카운티의 학부모이자 라운드테이블 멤버인 투완다 브라운은 “우리가 이 자료를 요구한 이유는 하워드카운티 공립학교 인구에 기초한 흑인 학생 정학의 불균형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브라운은 “카운티에서 흑인 학생은 30%도 채 되지 않는데 정학 처분을 받는 학생의 절반을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킨더가든에서 12학년까지의 학생 중 정학 처분을 받은 학생의 57%가 흑인이다. 반면 카운티 학생 중 흑인학생의 비율은 22%이다. 중학생의 경우 흑인학생의 12%가 정학을 받았으나 백인은 1%였다. 또 초등학교에서는 흑인의 3%가 정학을 받았으나 백인은 0.5%, 고교에서는 흑인은 9%, 백인은 2%였다.
학생 처벌에 대한 인종적 불균형은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방교육부 민권국의 2014년 자료에 의하면 처벌받은 흑인학생은 백인학생의 3배였다.
브라운은 라운드테이블은 3년 전 리니 푸스 교육감에게 정학 통계자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지난 6월 이번 보고서를 받았다. 아프리칸 아메리칸 커뮤니티 라운드테이블은 하워드카운티 흑인 주민들의 삶의 개선을 지향하는 단체 및 교회들의 모임이다.
브라운은 “불평등한 처벌은 학생들이 항상 자신들이 잘못하고 있으며, 스스로를 표현할 권리를 갖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하게 한다”며 “이로 인해 학생들 중 상당수가 위축된다”고 강조했다.
하워드카운티의 K-12학년 흑인학생들이 정학을 받는 사유는 ‘공격, 위협, 싸움’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은 ‘무례, 반항, 방해’이다. 올 7월 ‘무례’ 등은 정학 사유에서 제외됐다.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