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촉발된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출개스 조작사건의 여파가 일파만파로 번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피아트-크라이슬러 자동차(FCA)가 도로 사망건수를 축소한 사실이 연방 교통안전당국에 적발됐다.
이에 연방 교통부는 자동차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을 워싱턴으로 긴급히 불러 최근 잇따른 규정위반 건과 대책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앤서니 폭스 교통부장관은 지난달 30일 기자들에게 자동차업계 CEO들을 워싱턴으로 불러 안전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고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그는 “자동차업계 CEO 전부를 소집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우리가 얻는 정보가 실질적이고 정확하다는 믿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폭스 장관은 업계 CEO 회의 시점이나 참가인원 수 등에 대해서는 부연하지 않았으며 폭스바겐 사태와 관련한 조치는 자동차 배출개스 관련 규제를 담당하는 연방 환경보호청(EPA)이 주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자동차업계는 폭스바겐 배출개스 조작 적발에 이어 BMW도 ‘미니’ 브랜드 자동차의 결함 수리를 신속히 실행하지 않아 연방 교통부 산하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조사를 받는 등 규정위반이 잇따르고 있다.
NHTSA는 지난달 29일 성명에서 FCA에서 보고한 도로 사망자 수가 실제와 일치하지 않는 점을 조사관들이 발견해 사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관련법상 미국 내 자동차 회사들은 자사가 생산한 자동차가 관련된 교통사고의 사상자 수를 NHTSA에 의무적으로 알리게 돼 있는데 재조사 결과 FCA의 보고 수치가 실제보다 상당히 축소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NHTSA는 설명했다.
마크 로즈카인드 NHTSA 국장은 FCA의 데이터 수집·보고 시스템상의 여러 문제가 축소 보고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조사를 통해 도로사망 축소 보고 건수와 원인 등이 정확히 파악되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이러한 사례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안전의무 준수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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