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계 자동차 융자 대출자들에게 더 높은 이자율을 부과한 금융기관이 거액의 손해배상금을 물게 됐다.
연방 소비자재정보호국(CFPB)과 연방 법무부(DOJ)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본사를 둔 ‘피프스 서드 뱅크’(Fifth Third Bank·이하 FTB)가 흑인 및 히스패닉 자동차 융자 대출자들에게 정상 이율보다 더 높은 이자율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해당 은행에 1,800만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연방당국에 따르면 FTB는 흑인·히스패닉 바이어들이 자동차를 구입할 때 크레딧 기록을 고려하지 않고 딜러가 최고 2.5%까지 이자율을 인상하도록 허락하는 등 특정 인종을 부당하게 대우한 혐의를 받고 있다.
FTB는 앞으로 자동차 딜러들이 상환기간 5년 이하의 융자 이자율을 1.25% 이상 인상하지 못하도록 조치해야 하며 2010년 1월~올해 9월에 융자를 받은 흑인·히스패닉 바이어들에게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CFPB는 연간 1만건 이상의 자동차 융자를 발급하는 미국 내 34개 비은행 융자기관을 지난 9월부터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다. CFPB는 ▲융자업계의 과다·허위광고를 예방하고 ▲융자회사가 바이어에게 이자율, 상환기간 등 모든 조건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조치하고 ▲융자기관이 자동차를 구입한 바이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크레딧 리포트에 올리고 ▲페이먼트를 연체한 바이어의 차량을 회수할 때 적법한 절차를 따르도록 하는 등 업계에 대한 감독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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