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대 은행 2분기 ATM 통한 이익만 3억달러 육박
▶ 한인은행 수수료는 상대적으로 낮은편
주류은행들이 ATM 등 각종 수수료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은행 수수료가 사상 최고로 치솟았다. ATM 이용, 체킹 어카운트 유지, 초과인출 발생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예외가 없다. 수수료가 없는 프리체킹 어카운트까지 감소세인 가운데 그나마 한인은행들의 수수료는 전국 최고 수수료 수준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은행 분석 웹사이트인 뱅크레잇에 따르면 해당 은행 네트웍에 속하지 않는 ATM 이용 때 평균 수수료는 건당 4.5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5년간 상승률은 21%에 달했다.
이는 지난 7월9일부터 8월5일까지 전국 25개 대도시에서 10개씩, 총 250개 은행을 조사한 결과로 4.52달러의 수수료는 ATM 업체가 부과하는 2.88달러에 고객의 계좌가 있는 은행이 요구하는 1.64달러가 더해진 금액이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은행들은 수수료를 모아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인 SNL 파이낸셜은 올 2분기 미국 5대 은행이 ATM 수수료로 얻은 이익만 무려 2억8,300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체킹 어카운트에 부과되는 평균 월 유지 수수료도 지난해에 비해 11% 오른 5.86달러로 신기록을 작성했다. 반면 수수료 부담 조건이 없는 무료 체킹 어카운트 상품의 비율은 지난해 38%에서 올해 37%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크레딧 유니언이나 온라인 은행들이 무료 체킹 어카운트 상품을 새로 내놓고 유지하는데 비해 큰 은행들은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뱅크레잇의 그렉 맥브라이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과거에 비해 은행들이 체킹 어카운트 수수료 면제조건으로 더 자주, 더 많은 금액의 디파짓을 요구하고 있다”며 “매달 500~1,000달러 수준이지만 파트 타이머나 은퇴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계좌 밸런스보다 많은 금액의 데빗카드를 사용하거나 첵을 발행한 경우 부과되는 초과인출(NSF) 수수료도 33.07달러로 1년 전보다 1%가 올랐다.
이와 함께 이자를 지급하는 체킹 어카운트는 고객에게 큰 이득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평균 금리는 0.05%였고 평균 밸런스는 6,362달러로 이들의 이자 수익은 세전 기준 3.18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소 밸런스를 유지하지 못해 부담한 수수료는 월 평균 15.24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한편 각종 수수료와 관련, 한인은행권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타은행 ATM 이용 수수료는 ATM 업체마다 달라 일반화하기 힘들지만 한미은행의 경우, 타은행 고객이 자사 ATM을 이용할 때 3달러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어 평균 4.52달러보다 저렴했다.
또 초과인출 수수료도 평균인 33.07달러보다 낮아 28~30달러선이 평균이고 가장 비싼 곳도 33달러를 넘지 않았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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