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한국계 보이밴드 `EXP’, 뉴욕가정상담소 달리기 참가

뉴욕가정상담소 주최로 17일 열린 가정폭력 근절 달리기 캠페인에 참가한 6인조 비한국계 보이밴드인 EXP. 멤버인 시메(왼쪽부터), 헌터, 일본계 혼혈인 코키가 출발 전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K팝 보이 밴드가 되고 싶습니다.”
뉴욕가정상담소(KAFSC)가 17일 주최한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달리기 캠페인 ‘더 퍼플 5K(The Purple 5K’에는 K-팝 보이밴드가 등장해 참가자의 눈길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이들은 바로 6인조로 구성된 보이밴드인 ‘EXP(Experiment의 줄임말)’다. 더욱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전원이 타인종으로 이뤄진 K-팝 보이밴드라는 것. EXP의 멤버인 헌터, 시메, 코키는 이날 캠페인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으로 결승점을 통과하며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캠페인에 힘을 보탰다.
즉석에서 몰려든 사람들 앞에서 한국 가사로 된 데뷔곡 ‘Luv/Wrong’을 한 소절 뽑은 이들은 “한인은 아니지만 한국어로 된 노래는 부르는 K-팝 밴드”라며 “아직 데뷔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한국 뿐 아니라 세계에도 이름을 알리는 K-팝 보이밴드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멤버 구성 뿐 아니라 밴드 탄생 배경도 남다르다. 컬럼비아 대학의 비주얼 아트 예술학 석사(MFA) 과정에 재학 중이던 김보라씨가 친구 두 명과 함께 졸업 작품으로 기획해 지난해 말 팀을 꾸린 것이 출발이 됐다. 지난 4월 김씨의 졸업 작품 발표회에서 데뷔한 이들은 세 번째 싱글 준비에 한창이다.
김씨는 밴드의 탄생이 ‘무엇이 K-팝인가’라는 정의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어린나이부터 연습생으로 기획사에서 훈련받으면서 K-팝 스타들이 탄생하고 있다”며 “하지만 K-팝이 무엇이냐에 대한 답은 아직 명확하지 않고 모호함 투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인종으로 구성된 K-팝 보이밴드를 통해 K-팝의 정의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이를 통해 그 정의에 대한 결론에 이르는 과정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며 “이 같은 개념 탐구 뿐 아니라 EXP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가 되고 한국에서도 공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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