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의사 출신으로 정치 초년병인 벤 카슨은 현재 공화당 대선 후보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 그는 최근까지 1등이었던 도널드 트럼프와 같거나 다소앞서고 있다. 그럼에도 과연 그가대통령 자격이 있느냐에 대해서는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한 번도 공직에 있었던 적이 없고 주요 정책현안에 대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가 확실치 않은 것도문제지만 그가 말한 자신의 과거 행적이 사실이아닌 것으로 속속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디트로이트에서월남전 총사령관이었던윌리엄 웨스트모어랜드장군과 만나 그의 추천으로 웨스트포인트에 입학원서를 내 풀 스칼라십과 함께 입학 허가서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장군과 만났다는 날 장군은 디트로이트에서 없었다. 웨스트포인트는 풀스칼라십이라는 것이 없다. 다른군사학교와 마찬가지로 모든 입학생은 학비를 면제받는다. 그가 입학 원서를 낸 기록도 없다.
그는 또 한 때 화를 참치 못하고엄마 머리를 망치로 때리려 했으며친구 배를 칼로 찌르려 했다고 주장한 적도 있다. 그는 그 뒤 찌르려한 사람이 친구가 아니라 “가까운친척”이라고 말을 바꿨으나 이 친척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이 친척의 존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는 그 후 ‘잠언’을읽고 분노를 가라앉혔으며 침착한사람이 됐다고 말하고 있으나 어린 시절 그를 알던 친구들은 그가원래 그렇게 과격한 사람이 아니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그는 또 2014년 수술실에서 존스홉킨스 법무팀으로부터 전화를받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플로리다 정부가 자신이 낳은 아이의 양육비를 월급에서 공제하려 한다는 것이었다. 자신이 친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자신의DNA 샘플만 제출하면 되었지만 카슨은 자신의 DNA 샘플이 정부에의해 잘못 사용될 것을 염려해 거부했다 한다. 이 케이스는 그가 샘플을 제출하지도 않았는데 어느 날갑자기 조용히 사라져버렸다. 이 일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람은 본래 자신을실제보다 더 미화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카슨의 경우는 반대로 실제보다 더 악한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남편에게 버림받고 가정부로 전전하며 힘들게 산 10대 엄마에게태어나 혼자 힘으로 예일과 존스홉킨스를 나온 후 외과 전문의로 최정상에 오른 카슨의 일생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메리칸 드림’의 전형이라 할 만 하다. 그런 그가 왜 자신을 더 나쁜 사람처럼 만들려 하고있는 지는 미스터리다. 그래야 모든이에게서 존경받는 외과의사의가된 현재의 자신이 더 빛나 보이기때문이라 생각한 것일까.
그의 진짜 문제는 자신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후에도 이에 대한 아무런 죄책감이없다는 점이다. 그는 “이런 사실이대통령이 되는 것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하는가 하면 “언론의편견” 탓으로 돌리기 일쑤다. 트럼프도 문제지만 이 사람도 대통령은 그만 두고 정계에 발을 들여서는 안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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