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그림교회, PCUSA 탈퇴 찬반투표
▶ 80% ↑ 탈퇴 조건 충족 ...내달 정기노회 앞두고 노회와 갈등해결 관심

필그림교회 교인들이 15일 교회 단독으로 열린 임시 공동의회에서 PCUSA 교단 탈퇴 찬반 여부를 묻는 안건에 투표하고 있다.
<속보> 동성결혼 허용 정책을 채택한 미장로교단(PCUSA)에 반대해 교단 탈퇴를 준비해 온 뉴저지의 필그림교회(담임목사 양춘길)가 15일 실시한 임시 공동의회에서 98%의 교인이 교단 탈퇴를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PCUSA 동부한미노회(노회장 김진호 목사)와의 지속된 갈등<본보 10월20일자 A17면 등>으로 당초 예정됐던 공동의회 형식이 아닌 교회 단독으로 진행됐지만 교회는 이번 결과가 앞으로 교단과 은혜로운 관계 해소를 추진해 나가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투표는 PCUSA 교단을 탈퇴해 ECO(복음언약장로) 교단으로 이전하길 원하는지 여부에 대한 단 하나의 안건만 놓고 실시한 것으로 13세 이상 입교자 가운데 10월31일 기준 활동 교인 수인 1,716명 가운데 1,268명(73.9%)이 참석해 찬성 1,233표, 반대 26표, 무효 9표가 나왔다. 이중 유효표(1,259표)를 기준으로 97.9%의 교인이 찬성한 것으로 개표 결과만 놓고 보면 활동 교인의 50% 이상이 투표해 이중 80% 이상이 찬성해야 가능한 교단의 탈퇴 조건을 충분히 충족한 상황이다.
교인 투표에 앞서 “이번 임시 공동의회는 노회의 인준이 되지 않은 비공식적”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양춘길 목사도 “98%의 압도적인 찬성을 보여준 이번 투표는 교인들이 얼마나 하나가 되었으며 무엇을 원하는지를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됐고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해줬다. 앞으로 교단과 은혜로운 관계 해소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노회와 서로 배려하며 긍정적인 대화로 풀어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노회가 교회의 SCC 위원회와 교단 관계 해소 절차를 진행하던 PET 대신 행정전권위원회(AC)를 파견한 후 교회가 대회에 신청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노회의 AC는 현재 효력이 일시 중지된 상태다. 대회가 교회와 노회의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2월1일 열릴 노회의 정기노회 전까지 서로가 마음의 빗장을 풀 수 있는 물꼬가 트일지도 관심이다.
현재 필그림교회가 이전을 추진하는 ECO 교단은 PCUSA에서 탈퇴한 보수 복음적 교회들이 2012년 세운 개혁복음교단으로 신학적 노선 등은 기존의 PCUSA와 같은 개혁교회 신앙 고백을 유지하지만 동성애자에게 성직 안수를 주지 않고 동성애 결혼도 허용하지 않는 등의 차이를 갖고 있다. 세계개혁교회협회 회원이며 현재 231개 교회에 8만5,000여명의 교인이 소속돼 있고 교세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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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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