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가·지분·이사 비율 구체적 의향서
▶ BBCN “신중한 검토… 시일 걸릴 것” ‘양측 교감’일부선‘윌셔 의식한 전략’
한미은행이 23일 BBCN 은행에 합병을 공식 제안함으로써 향후 두 은행간 합병성사가 주목되고 있다.
한미은행은 23일 BBCN 주식을 현 1주당 15.3%의 프리미엄이 붙은 19.98달러의 가치로 계산해 ‘BBCN 주식 1주=한미 주식 0.7331주’로 두 은행간 100% 주식을 합병하는 합병 의향서를 BBCN에 제안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한미은행의 합병 제안은 본보가 두 은행의 합병 추진을 최초로 보도한지 3개월여만이다. <본보 9월1일자 경제섹션 1면보도>
이 제안서에 따르면 ▲BBCN의 주식가치는 지난 10월21일부��� 11월20일까지 1개월간의 BBCN 주가 평균에 15.3%의 프리미엄을 제공하고 ▲이에따라 주식은 ‘BBCN 주식 1주=한미 주식 0.7331주’로 하며 ▲합병 은행의 지분은 BBCN이 65%, 한미가 35%를 소유하고 ▲합병은행 이사회의 이사진 구성도 BBCN 65%, 한미 35%로 할 것을 제안했다.
한미은행 노광길 이사장은 이날 합병제안서에서 “두 은행이 지난 수개월동안 프라이빗하게 합병을 논의해왔으나 두 은행이 보다 효율적으로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합병을 제안하게 됐다”며 배경을 설명하고 “두 은행이 합병하게 될 경우 아시안과 주류시장에 걸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며 은행과 이사진 뿐만아니라 커뮤니티와 고객들에게도 좋은 베니핏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통합은행은 규모의 경제력 실현, 서로의 역량을 상호 보완하는 시너지 효과, 상당한 경비 절감 등의 효과로 양 은행에 상당한 이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BBCN 은행 측은 이날 “이사회와 경영진이 한미은행의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며 “검토에 시일이 걸릴 전망으로 결과가 나오면 한미 측에 알리고 필요하다면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BBCN과 한미은행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올 3분기 기준 자산규모가 118억달러, 자본금 14억달러, 예금고 95억달러, 대출 89억달러에 달해 대형 한인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두 은행의 지점은 전국적으로 97개 지점과 직원 1,536명을 두고있다.
23일 종가 기준으로 합병은행의 시가총액은 23억달러에 달한다.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은행 중 자산 100억달러 이상인 은행은 시티 내셔널(335억달러), 이스트 웨스트은행(300억달러), CIT 뱅크(217억달러), 케세이 뱅크(119억달러) 등이다.
한편 두 은행이 모두 상장은행인 점을 감안할 때 한미은행이 이같이 합병 추진을 공식화한 것은 이미 두 은행 간에 합병에 대한 상당한 교감이 이루어졌을 수도 있거나 최근 BBCN은행과 윌셔은행 간 합병설이 나오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
류정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