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샤핑시즌 가짜 사이트 기승
큰폭 할인 유혹 물건판후 사이트 폐쇄
온라인 경매 사기등 수법 갈수록 교묘
구매전 사이트 주소 꼭 확인해야
제품을 눈여겨 봐두었던 한인 김 모(32)씨는 온라인 샤핑몰들을 살 피다 최근 날아온 이메일을 보고 눈이 번쩍 뜨였다. 온라인 특별세일이라며 40~50% 저렴한 가격에 나온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후 더 싼 사이트를 찾다가 실패한 김씨 는 며칠 뒤 구입할 요량으로 다시 사이트를 찾았다가 사이트가 폐쇄 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김씨는 “가격이 그럴듯해 혹했었는데 그 냥 구입했다가는 당할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한인 박모씨는 최근 인터넷 거래 사이 트를 통해 시중에서 1,000달러를 훌쩍 넘는 명품 가방을 600달러 를 주고 구입했다. 거래를 한 지 1 주일 후 가방을 받아 본 결과 짝 퉁 제품인 것을 확인한 박 씨는 즉 시 상대방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당사자는 이미 웹사이트에서 탈퇴 하고 잠적한 상태였다.
연말 시즌을 틈타 각종 인터넷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온라인으로 짝퉁 명품 등 위조 및 가짜물품을 속여 팔고 잠적하거나 판매 사이트들이 갑자 기 문을 닫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 어 한인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 가 요망된다.
■가짜 사이트 요주의=연방이민 세관단속국(ICE)은 최근 ‘블랙프 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를 맞 아 미국과 외국에 기반을 두고 미 국 내 소비자들에게 가짜 물품을 판매해온 온라인 샤핑 사이트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 다. 당국에 따르면 이들 사이트들이 판매해온 물건들은 컴퓨터부터 보 석, DVD, 명품 의류까지 다양한 것 으로 알려졌다. 샤핑시즌에 대부분의 사이트들 이 큰 폭의 할인을 한다는 점을 악 용해 가짜 상품을 진짜 상품을 할 인하는 것처럼 속여 판매한 뒤 일정 싯점이 되면 사이트를 폐쇄하 고 도주하는 수법을 쓰고 있는 것 으로 전해졌다.
물품 거래 사이트를 통해 거래 를 시도하다 물건은 보내지 않고 돈만 받아 챙기거나 짝퉁을 진품 으로, 중고를 새 것인 것처럼 속여 판 뒤 잠적하는 사례도 허다하다. 피해자들은 웹사이트 운영자들 에게 사기행각을 신고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사기꾼들은 여러 개의 아이디를 만들어 놓고 상습적으로 사기행각을 벌이기 때문에 손해 본 금액을 찾기는 거의 불가능하 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 다. 해당 웹사이트가 회원 간 직거 래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 이다.
■피해 현황=연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위법 온라인 사이트 단속 시작 이후 현재까지 2,000개 의 가짜 사이트가 적발됐으며, 이 들 사이트의 총 방문객 수만 해도 1억2,0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가짜물품 판매 사이트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온라인 사기유형이 발견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사전 주의가 필요하다 고 강조한다. 당국에 따르면 특히 ▲싼 가격을 내세우며 구매를 현혹하지만 메일 을 열었을 경우 바이러스 감염 우려 가 있는 스팸메일 사기나 ▲거래 은 행을 사칭해 계좌가 동결됐으니 복 구하려면 개인정보를 달라는 아이 디 유출사기 ▲온라인 경매에서 낙찰을 받았고 대금을 지불했으나 물 건을 보내지 않거나 온라인 결재회 사를 사칭해 중개료를 요구하는 경 매사기 등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대처법=당국은 온라인 사기피 해 예방을 위해 샤핑객들은 ▲유명 온라인 매장 주소의 끝만(.com, 혹 은 .net) 바꿔 현혹하는 사이트인지 확인하고 ▲인터넷주소 맨 앞에 ‘보 안된 사이트’를 뜻하는 ‘https’ 혹은 ‘shttp’가 붙어 있는지 확인해야 하 며 ▲데빗 카드보다는 사기보호 장 치 및 한도가 명시된 크레딧 카드를 주로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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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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