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뜨기 쉬운 연말 시즌이 본격 개막되면서 또다시 10대 청소년 자녀를 둔 한인 가정에 비상이 걸렸다.
연말연시 각종 단체나 교회의 행사나 모임 참석으로 부모들이 집을 비우는 일이 많아지면서 자칫 자녀 관리에 소홀할 경우 청소년들의 대형 사건이나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연말 시즌에는 길거리 청소년 갱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10대들이 떼를 지어 거리에 몰려다니는 경우도 잦아 곳곳에 탈선의 유혹이 도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일원 한인 청소년 상담소 등에 따르면 매년 11월말부터 1월 초로 이어지는 연말연시 시즌 청소년 탈선 관련 상담 문의가 평소 보다 20~30% 정도씩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수년 전 연말 시즌 뉴저지의 한인 고등학생이 친구들과 술 파티를 벌였던 동영상물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학교에 큰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었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퀸즈 베이사이드에서 한인 청소년들이 부모가 외출한 집에서 모여 마리화나를 피우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또한 롱아일랜드에서 한인 고등학생이 부모님이 집을 비운 사이 친구들을 초대해 음주파티를 열었다가 파티에 왔던 한 외국계 여학생이 숨지기도 했다.
이처럼 연말 분위기를 틈타 10대들이 떼를 지어 모이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음주 파티와 마리화나 흡연, 마약 흡입과 같은 탈선사건은 물론 심지어 강력범죄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유스&패밀리포커스의 이상숙 대표는 이와관련 “연말은 음주, 마약 등 청소년들의 탈선이 급증하는 시기”라며 “부모들은 자녀가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울리는지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청소년 전문가들은 연말 탈선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우선 ▲맞벌이로 부부가 바쁘고, 피곤하더라도 자녀와의 대화만큼은 소홀히 하지 말 것 ▲자녀가 아무리 착실하다하더라도 마음을 놓지 말고 행동 하나하나를 유심히 관찰할 것 ▲평소 마약, 음주, 성 문제 등을 주제로 자녀와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것 ▲자녀와 친한 친구들의 연락처는 물론 친구들과 어디를 가는지, 친구들의 복장은 어떤지 등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파악할 것 등을 조언했다. 또한 ▲마약, 음주 등 문제가 발생하면 숨기지 말고 즉시 상담기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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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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