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케이신문•오선화 서적, 미국내 학자들에 뿌려져
▶ ”성노예 용어 쓰는 미국은 일본의 적” 주장…자민당 의원 서한도 첨부
일본 우익세력이 최근 미국의 학자와 전문가들을 상대로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전면 부정하는 서적들을 전방위로 배포하며 과거사 왜곡 시도를 중단하기는커녕 가속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워싱턴D.C와 주요 대학에서 한•중•일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문제를 다루는 교수와 학자, 전문가들에게 위안부 문제가 조작됐다는 내용이 담긴 2권의 서적이 개별적으로 배포되고 있다.
두 권의 서적은 일본 우익을 대변하는 산케이 신문사가 제작한 '역사전쟁'(History Wars)과 반한 성향의 평론•저술 활동으로 한때 한국에 입국이 거부된 적이 있는 오선화 다쿠쇼쿠대 교수가 저술한 '극복하기: 왜 한국은 일본 때리기를 중단해야 하는가'이다.
지난달 초부터 집중 배포된 2권의 서적에는 일본의 대표적 우익인사인 이노구치 구니코 참의원의 서한이 첨부돼있어 일본 우익세력이 조직적으로 개입했음을 짐작케 하고 있다. 산케이신문의 '역사전쟁'은 미국 내 한국과 중국의 단체들이 위안부 문제를 나치의 유대인 학살(홀로코스트)에 비유하면서 이를 미국 공립 교과서에 반영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지금까지 발견된 문서들을 보면 일본 정부가 한국 여성을 강제로 동원한 적이 없으며, 이들은 민간업자들에 의해 고용된 것"이라며 "그러나 이들이 강제로 성노예를 당하게 됐다는 잘못된 사실이 전 세계로 유포되면서 일본인들의 명예가 실추되고 일본의 국익이 치명타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특히 '성노예'(sex slaves)라는 용어를 공식으로 사용하는 미국을 '일본의 적'(enemy of Japan)으로 규정하고 있다.
올 상반기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역사학자들의 집단성명을 이끌어낸 알렉시스 더든 미국 커네티컷대학 교수는 "미국 국무부가 '성노예'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미국을 일본의 적이라는 식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다"며 "이 같은 주장의 이면에는 비도덕적이고 인종주의적이고 비열한 천성이 깔려있다"고 비판했다. 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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