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불구속기소 검토… 선수생명 끝날 위기 직면
▶ 일본 한신은 협상 중단, MLB 진출도 사실상 무산

‘끝판대장’ 오승환이 해외원정 도박 사실을 시인하면서 사실상 선수생활이 끝날 위기를 맞고 있다. <연합>
‘끝판대장’ 오승환(33)의 미래가 갈수록 잿빛으로 변해가고 있다.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진출 꿈이 깨질 위기에 처한 것은 물론 선수 생명까지 끝날 수 있는 벼랑 끝에 섰다.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오승환은 9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서 5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오승환은 이날 검찰 조사에서 수억 원 상당의 칩을 빌린 것은 맞지만, 실제 도박 횟수와 액수는 많지 않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오승환이 최소 수천만 원대의 도박을 한 것으로 보고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던 오승환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협상을 위해 미국에 머물던 오승환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사건으로 메이저리그 팀과의 협상 추진에 차질이 생긴 것은 물론 차후 계약시도에도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이 실형을 받지 않는 한 메이저리그 도전 길이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기소된 선수를 영입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또 그동안 오승환에게 꾸준하게 러브콜을 보냈던 전 소속팀 한신 타이거스도 오승환의 도박 혐의가 드러나자 당장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일본의 산케이스포츠는 이날 한신 구단이 오승환에 대한 대책회의를 하고 잔류교섭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설사 한신이 오승환과 계약하더라도 도박 혐의와 관련해 형사처벌을 받게 되면 계약 파기 조항 삽입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렇다고 한국 복귀 가능성도 희박하다. 이미 오승환의 친정팀인 삼성 라이온즈는 원정도박과 관련해 마무리를 맡았던 임창용을 방출했다. 오승환은 국내 복귀 시 삼성 외의 구단에는 입단할 수 없는데 삼성의 단호한 태도를 감안할 때 한국프로야구 유턴은 힘들 전망이다. 결국 오승환은 이제 퇴로까지 막혀 선수 생활이 중단될 위기를 맞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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