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FA 클럽 월드컵에 히로시마-광저우 4강 진출 각각 리버 플레이트, 바르셀로나와 결승행 다툼
▶ 광저우 김영권, 내일 새벽 메시-네이마르와 대결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오른쪽)가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훈련 도중 루이스 수아레스의 볼 컨트롤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아시아 ‘축구 반란’ 일어날까?세계 클럽축구의 챔피언을 가리는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일본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축구의 양대산맥인 유럽과 남미를 비롯, 아시아, 북중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와 개최국(일본) 등 세계 각 대륙의 챔피언 클럽 7개 팀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이번 대회는 지난 10일 쿼터 파이널 플레이오프부터 시작됐고 13일 쿼터파이널에 이어 16일과 17일 4강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흥미로운 것은 현재 남은 4강 중 두 팀이 아시아 클럽이라는 사실이다.
개최국 일본 J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쿼터 파이널 플레이오프부터 나선 산프레체 히로시마는 지난 1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벌어진 오세아니아 챔피언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대0으로 승리한 뒤 쿼터 파이널에서 아프리카 챔피언 TP 마젬베(콩고)를 3-0으로 완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4강에 올랐다.
또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중국의 호화군단 광저우 헝다는 지난 13일 ‘북중미 챔피언’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2대1로 승리해 역시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광저우 헝다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오른쪽)과 김영권(왼쪽) 등 선수들이 바르셀로나와 4강전을 앞두고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광저우는 후반 10분 클럽 아메리카의 페랄타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35분 정롱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파울리뉴의 극적인 결승골로 4강행에 성공했다. 이들 두 아시아 클럽은 이로써 4강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찬스를 잡았다. 한 번만 더 이긴다면 아시아 팀으로는 사상 최초로 클럽 월드컵 결승에 오르는 신화를 달성하게 된다.
하지만 결승 진출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희박한 것이 사실이다. 4강부터 대회에 합류하는 유럽 챔피언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남미 챔피언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가 이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의 세계 최강 ‘스리톱’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유럽 뿐 아니라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팀이고 아르헨티나의 전통 명가 리버 플레이트 역시 남미 축구의 자존심을 대표하는 정상급 클럽이다. 광저우와 히로시마로선 버거운 상대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공은 둥글고 승부는 해봐야 한다. 지금까지 FIFA 클럽월드컵 결승은 유럽과 남미 챔피언들의 대결이 이뤄지는 것이 공식이었지만 지난 2010년과 2013년엔 아프리카 챔피언인 메젬베와 카사블랑카가 결승에 오른 바 있다. 과연 이번엔 광저우나 히로시마가 아시아 축구의 반란을 선언할 기념비적 승리를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4강전 첫 경기는 16일 일본 오사카에서 히로시마와 리버 플레이트의 대결로 펼쳐지며 이어 17일 요코하마에서 바르셀로나와 광저우 헝다의 두 번째 준결승이 벌어진다. 이 가운데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아시아 챔피언 광저우가 과연 세계 최강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브라질)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는 호비뉴, 파울리뉴 등 특급 용병들이 다수 포진해 있고 한국 대표팀 수비수인 김영권도 주전 멤버로 뛰고 있다. 특히 태극전사 김영권이 이번 4강전에서 메시-네이마르-수아레스의 세계 최강 삼각편대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주목되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광저우의 대결은 LA 시간으로 17일 새벽 2시30분에 킥오프되며 케이블채널 FS1이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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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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